인천공항에 ‘의전’ 요구했다가 퇴짜 맞은 반기문

2017년 1월 1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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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인천공항에 ‘특별 의전’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귀국을 앞두고 인천공항에 대통령 등 ‘3부요인급(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에게 제공되는 의전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가 요구한 의전은 귀빈실(의전실) 사용 및 기자회견을 위한 연단 설치 등으로, 인천공항 측은 전직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예우 규정이 없어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반기문은 정치인이 아니다”, “국민 의견을 많이 듣고 싶고, 특히 서민이나 취약계층, 청년층 등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고 싶다” 며 기존 정치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그는 국무총리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제안을 거절하며 경호를 가급적 줄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당초에는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프리허그를 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려고 했으나, 퇴근시간에 시민들의 불편함을 야기할 우려가 있어 취소했다.

하지만, 이런 소식이 들려오자 반 전 총장이 프리허그 일정이나 지하철 귀가 등을 취소한 배경에 의전 퇴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들려오고 있다. 이미 대통령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하느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의전 요청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귀국 전부터 ‘갑질’ 시작인가” “황교안도 아니고 왜 의전에 집착하지” “뭐야? 대통령도 아닌데 왜그래?” “의전 각별히 좋아하는 인간들 믿고 거른다” “이미지 점점 깎아먹네” “의전에 목숨거는 인간들 왜 이렇게 많아 주접이다 진짜”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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