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아이 앞에서 무릎까지 꿇은 사연

2017년 1월 1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그녀들의 완벽한하루(해당 사진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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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엄마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두고 날 선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처음 사연의 말문을 연 Y 씨는 5살 된 딸을 키우고 있는 가정주부다. 며칠 전 황당한 일을 목격한 그녀는 “딸 아이 반 유치원 담임 선생님께서 옆 동네 살던 아이 엄마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고 있었다”고 목격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꽤나 심각했던 상황이라 어찌 된 일인지 궁금했던 Y 씨는 다른 엄마에게 넌지시 말을 꺼냈고, 모든 전후 상황을 알게 된 그녀는 글을 쓰고야 말았다.

본인이 직접 겪지 않았음에도 Y 씨가 글을 쓸 행동까지 만들게 된 상황은 무엇이었을까?

사연은 이러했다. 선생님을 무릎까지 꿇리게 한 엄마 S 씨는 평소에도 진상으로 유명했다. 그녀는 동네 엄마들 치맛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장본인이다. 아직 한글도 떼지 못한 아이들을 이끌고 멘사 학원을 보내는 건 기본이었고, 프랑스어, 영어, 불어, 심지어는 ‘아랍어’까지 배우라고 일쑤였다. 게다가 교육비가 꽤 부담스러워 학원을 보내지 못하는 아이 엄마를 무시하는 인성까지 갖췄다.

그런 S 씨가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도 가만히 있지 않았을 터. 그녀는 시시때때로 유치원을 찾아가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 감시당한다는 기분에 당연히 담임선생님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터였다. 선생님도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S 씨의 아이들에게는 애정이 남들보다는 덜 했을지 모른다.

그런 가운데 담임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을 인솔하고 있는 과정에서 일이 터지고 말았다. 선생님은 S 씨의 아이를 1층까지 데려다주고는 다른 아이들을 인솔하기 위해 올라갔다. 이 상황을 두고 S 씨는 “도대체 담임이라는 게 나와서 인사도 안 한다. 즉각 원장실로 뛰어들어가 따진 것이었다.

이에 Y 씨는 “제가 유치원 관계자라면 짜증 날 법도 한데, 엄마가 갑인 것 같다”며 “담임선생님을 호출시켜서 기꺼이 사과를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Y 씨는 “그렇게 끝내면 되는데, 그 아이 엄마 하는 말이 ‘나 말고 우리 아이한테 사과하라면서,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사과 하시라고요’ 라고 말했다”며 “결국 선생님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릎까지 꿇어서 원장선생님, 학부모, 아이가 보는 앞에서 사과를 해야 겨우 끝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Y 씨는 “결국에 선생님은 며칠 못가 그만두시고 말았는데,유치원 선생님도 선생님”이라며 “아무리 자신의 아이가 중요하다지만 극성도 정도껏 떨어라”고 개념 없는 엄마를 비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미쳤다, 그걸 꼭 사과받아야 할 일이야?” , “저 유치원 선생님인데 그러면 그 애 괜히 미워져요…. 정도껏 해야 할 듯” 등의 의견을 남기며 분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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