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갈 때마다 갈구(?)는 시어머니 “며느리는 내 노예야~”

2017년 1월 13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출처: MBC ‘백년의 유산’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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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는 내 노예야~ 너는 무슨 그런 소릴 하니?”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부갈등 힘들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결혼 2년차인 직장인 A씨는 “극심한 고부갈등을 겪고 있습니다”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다음은 그녀가 직접 작성한 글이다.

1. 결혼하고 얼마 안 되어 시댁에서 밥을 먹는데 자연스럽게 설거지하는 절 보신 아주버님이 “제수씨 왜 매번 제수씨가 설거지하세요” 하니 시모 왈 “며느리는 내 노예야~ 너는 무슨 그런 소릴 하니” 라고 하시더군요. 그 소리 들은 아주버님이 한 소리 하니 시모는 겸연쩍어 하시곤 아무 말 안 하시더라고요.

2. 시부모님댁과 차로 40분 거리라서 결혼 직후에는 한 달에 3~4번 찾아가 밥을 먹었어요.

가면 불고기 볶고, 상차리고 밥먹고, 제가 항상 설거지 하고 했는데 어느날 대뜸 시모 왈 “어디 감히 며느리가 와서 밥은 안하고 설거지만 하고 가니” 라고 하시더군요 (이 소리를 듣고서 ‘아, 이제 자주 오지 말아야 겠구나’ 했습니다)

또 한 번은 “너는 니 남편 없어도 시댁 와서 전부치고 했으면 좋겠다” 하시기에 “어머니 그이가 저희집에 혼자 가기 어렵듯 저도 시댁에 혼자 오기가 어려워요” 했더니, 시모 왈 “얘, 며느리랑 같니? 사위는 백년 손님이야” 하시더군요.

3. 저희가 명절 일주일 후에 결혼식이었는데요.

결혼을 일주일 앞두니 마음도 급하고 바쁘고 했는데, 명절 하루 전에 전을 부치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땐 결혼식 전이었지만 시어머니가 오라고 하니 군말 없이 갔습니다.
그런데 전을 정말 넓은 소쿠리로 6소쿠리를 부쳤어요.

시모와 저 둘이서요. 신랑은 그때까지만 해도 개념없을 때라서 티비보더군요.

상식적으로 결혼 일주일 앞둔 예비 며느리 불러 전을 허리가 휘게 부치게 하는거 아니지 않나요? 명절에 시댁 음식은 저희 시어머니의 손윗 동서가 다 합니다.

4. 신혼여행 갔다와서 너무 고생을 한 나머지 집에 도착해서 잠들어 버렸거든요.

집에 2시쯤 도착했는데, 6시에 깨서 보니 부재중 전화가 엄청 와있었어요.

저는 놀라서 신랑에게 시모에게 전화 해보라고 했더니, 받으시자 마자 “생각이 있니 없니 도착했으면 바로 전화를 해야지 정신이 없다”는 둥 너무 무섭게 나무라시고 소리를 지르시며 며느리 바꾸라고 하셔서 너무 놀라고 당황한 나머지 신랑에게 바꿔주지 말라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이 때부터 저희 시어머니가 무섭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5. 결혼하고 처음 맞는 명절에 시조부님 댁에 인사를 갔는데 (물론 전날 시댁에 따로 가서 전을 부쳤음) 시할아버지, 시할머니께 예쁘게 절 하고 싶은 마음에 한복을 입고 갔습니다.

저를 보시더니 바로 “너 일해야 하는데 생각없이 한복을 입고왔니. 다음부터는 바지 입고 와라” 라고 하셨어요. 명절날 다같이 시조부님 댁에서 명절 보내고 점심 때 시어머니의 언니 집에 가자시더라고요. 따라 갔습니다. 시어머니의 언니가 “명절 잘 보냈니” 라고 물으시니, 저희 시모 왈 “얘는 한복입고 와서 공주처럼 앉아만 있있어~” 하시더군요. 떡국 먹다가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글쓴이 A씨는 “이 외에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다 쓰지는 못하겠습니다”라며 “결혼할 때 시부모님 도움 하나 안 받았고요. 저랑 신랑이랑 똑같이 반반 내서 결혼했습니다. 받아도 시집살이, 안 받아도 시집살이라더니.. 지금은 남편도 시어머니가 너무하다고 생각하고 일체 연락을 안해요. 제가 예민한 것인지 이제는 저보다 시어머니와 더 사이가 안 좋은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보다 아주버님이 낫네요”, “자기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남의 귀한 딸한테 노예라니.. 정말 무식하기 짝이 없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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