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 미아가 된 남성이 ‘구글 지도’로 25년 만에 고향을 찾은 사연

2017년 1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영화 라이언 ‘스틸컷’


movie_image (1)


구글 지도가 또 다른 기적을 낳았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살 때 미아가 된 한 남성이 ‘구글 지도’를 보고 기적적으로 가족들과 재회한 이야기를 보도했다.

인도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사루 브릴리(Saroo Brierley, 30)는 가난한 집안 때문에 일찍이 생계에 뛰어들었다.

인생이 바뀌던 그 날도 사루는 일을 해야만 했다. 늦은 시간까지 형과 함께 기차에서 청소하던 사루는 누적된 피로 때문에 깜빡 잠이 들었고, 깨어날 때쯤에는  홀로 낯선 도시까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아가 된 그는 인도의 콜카타(Kolkata) 시에서 길거리를 헤매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역 입양 센터에 맡겨진 사루는 운 좋게 호주에 사는 부부 존 브릴리(John Brierley) 가족에게 입양됐다.

이후 25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사루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정서를 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기억하고 있는 건 오직 마을 이름뿐이다.

그런 가운데 사루는 조그맣게 남아 있는 기억이라도 애써 상기시키며 가족 찾기에 나섰다. 그는 ‘구글 어스’만 가지고 무작정 인도로 떠나 마을을 찾아다녔다.

당연히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그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25년의 세월 동안 인도의 도시도 꽤 바뀌어 위치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루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더듬 되살리며 자신이 살던 마을을 찾았고, 마침 내 꿈에 그리던 고향을 극적으로 찾아 가족들과 재회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사루는 “어머니를 처음 봤을 때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는데, 어머니는 나를 한눈에 알아봤다”며 “기적적으로 가족과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며 어머니와의 재회를 다시 떠올렸다.

한편 드라마 같은 사루의 이야기는 실제로 영화화되어 오는 2월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