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녀가 낭만적이라고? 이게 너희의 최후다”

2017년 1월 16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MBC ‘한 번 더 해피엔딩'(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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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그녀, 결혼식에서 모든 것이 들통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륜녀들아 잘 봐라. 이게 너희의 최후더라ㅋㅋ’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지난 주말, 대학 동기의 결혼식에 가게 된 글쓴이 A씨. 사실 그 대학 동기는 대학 때부터 ‘여우짓’으로 유명한 친구였다. 뭔가 밉상이었지만 대학 동기와 선후배가 모두 모인 자리였기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꽤나 신경 쓴 ‘부티나는’ 결혼식이라 모두가 부러워한 그 날, 사건이 벌어졌다.

식 몇 분 전이었다. 신랑이 대기 타고 있을 무렵 등장한 여자는 신랑 쪽 부모님에게 어떠한 이야기를 건넸고 대뜸 앞으로 나간 여자는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폭로’였다.

“저 여자(신부, 대학동기)는 인턴일 때 내 남편이랑 바람났고 그 이후로 나는 하루하루 죽을 지경으로 살아왔다. 내 아이는 아빠가 바람나서 이혼가정의 아이가 되었고 나는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수치스럽고 지옥 같은 날들을 보냈다. 근데 저 X이 결혼한다고 하니 찾아왔다. 절대 곱게 못 보내준다”

다들 너무 놀라 말릴 생각까지도 못하고 있던 그 때. 관계자들이 올라와 여자를 말렸고 그는 “내가 너 결혼할 때마다 나타나서 모든 거 다 까발릴 거다. 내 인생만큼 비참하게 살게 해줄 거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나타난 또 다른 여자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종이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 종이 속에는 누가 찍어줬는지 알 만한 이불로 얼굴 감싸고 웃고 있는 동기의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유부남과 나눈 카톡까지.

A씨는 “다른 식장 손님들까지 구경오면서 난리였고 신부는 대기실에서 못 나온 거지 뭔지 얼굴도 못 봤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동기 및 선후배끼리 카페에 가서 이 사태에 대해서 수다를 떨었다는 A씨. 물론 동기는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A씨는 “나도 회사 다니면서 슬쩍 유부남들한테 흘리고 다니는 여자애들이나 슬쩍 찔러보는 유부남들 보던 찰나에… 이런 거 생기니 남일 같지 않고 오히려 결혼이 싫어진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결국 그 친구는 그 날 결혼하지 못했고 그 뒤로는 소식이 없다. 친한 애들조차 모른다고 말했으며 페북이나 카톡 등 SNS를 모두 탈퇴한 상태.

A씨는 “일단 난 쌤통이라고 봄.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했으니 본인 눈에서는 피눈물 나는 게 맞는 거라 여겨짐. 근데 궁금하면서도 그 날 우리가 했던 걱정은 그 여자분 고소라도 당하면 어떡하나… 했음”라며 “암튼 유부남 유부녀들. 다들 가정에 충실합시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남의 가정 파탄낸 ‘불륜녀’의 최후를 접한 누리꾼들은 “꼬시다. 결혼 깨졌어도 또 딴 사람이랑 결혼하려고 할 때마다 저렇게 해줬으면. 남편은 아무 것도 모를 거 아니야”, “이런 일 은근히 꽤 있음”, “아마 명예훼손 각오한 일일걸요? 저도 예전에 그런 경우 본 적 있어요. 진짜 와서 머리채 잡았었음”, “불륜녀만 문제냐. 꼬신다고 넘어가는 유부남의 최후도 보여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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