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방에서 생리대 가는 게 이상한가요?”

2017년 1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Woman holding Sanitary pad


방에서 생리대를 갈았다가 부모님께 크게 혼난 여학생이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에서 생리대 가는 게 이상한 거야?’라는 제목으로 10대 여학생 A양의 사연이 올라왔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외삼촌, 외숙모가 집에 놀러온 날이었다.

A양은 “일단 우리집 화장실은 두 개야. 근데 두 분한테는 아기가 있기 때문에 화장실 딸린 방을 두 분한테 양보했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이날 A양은 생리중이었다. 마침 생리혈이 넘치는 느낌이 들어서 생리대를 갈기 위해 화장실을 갔지만 오빠가 ‘큰일’을 보는 중이었기에 들어갈 수 없었다.

다른 방엔 외삼촌도 있었기에 갈 곳이 없었던 A양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방에서 생리대를 갈아끼웠다.

그런데 이때 엄마가 노크도 없이 A양 방에 들어왔고 A양의 모습을 보며 혼을 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A양은 “엄마가 나한테 지금 뭐하는 짓이냐면서 미쳤냐고, 그런 말까지 하면서 엄청 혼냈어. 상황설명 다 해도 막 겁나 뭐라 그러고 정 안되면 경비실 화장실 가서 갈아 끼우지 그랬냐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A양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자신의 방에서 생리대를 간 게 그렇게 잘못한 일일까. 결국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글을 쓴 것.

이를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딱히 안 이상한데? 나도 급할 땐 방에서 갈아 끼워 너희 어머니 좀 과민반응이시다”

“문 잠그고 갈지. 어머님이 그래서 혼내신 거 아닐까 만약 너가 방에서 갈고 있다가 외삼촌네 들어오시면 상황이 좀 그러잖아. 그래서 혼내신 거 같은데”

“이상한 건 아닌데 왜 생리대를 화장실에서 안가는 거지? 좀 닦고 갈아야 되는데 그냥 간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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