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하다 할머니 다치게 한 뺑소니 운전자의 소름 돋는 연기력 (동영상)

2017년 1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SBS ‘맨인블랙박스’ 캡처(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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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은인인 줄 알았는데 뺑소니 가해자였어요.”

뺑소니 가해자를 생명의 은인으로 착각하고 감사 인사를 전했던 한 남성이 원통함을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SBS ‘맨인블랙박스’에는 길가에 쓰러진 어머니를 돌봐준 남성의 정체가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한 할머니가 길을 걷던 중 후진하던 흰색 차량에 치여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바로 이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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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는 사고를 낸 사실을 숨긴 채 할머니가 병환으로 쓰러진 것처럼 연기하기 시작했고 할머니를 돌봐준다. 추운 겨울 할머니의 몸을 녹일 패딩을 가져다 덮어주는 모습은 물론 할머니를 부축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당황한 할머니는 꼼짝없이 뺑소니의 연기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연락을 받고 달려온 아들 역시 상황을 눈치채지 못하고 운전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평소 건강했던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진 게 이상했던 아들은 현장 CCTV를 찾아 판독을 의뢰했고, 그 결과 ‘운전자’가 은인이 아닌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은 “가해자가 모든 걸 숨기려고 했다. 우리를 속이고 119 가기 전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현재 할머니의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져 결국 사고 11시간 뒤 의식을 잃었다. 만약 운전자의 연기 없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면 할머니의 상태는 지금처럼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가해자는 음주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라 나중에 가중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출처: 네이버 캐스트 SBS ‘맨인블랙박스’ 캡처(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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