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세월호’를 대학교 실기시험 주제로 냈습니다 (사진 3장)

2017년 1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201701181142_61120011206951_1


목원대학교가 미술 대학 실기고사에서 ‘세월호 참사’ 를 주제로 출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7일 목원대학교 만화 애니메이션학과 실기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은 이날 실기고사 주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실기고사 주제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상황묘사’였기 때문이다.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 주제가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수험생들은 “도대체 대학 실기시험에서 세월호를 내는 이유가 무엇이냐”, “주제 받고 다들 놀라서 감독관 쳐다봤다” ,”화이트보드에 주제가 적히자마자 분위기가 확 굳은 게 느껴졌다”는 등 비판과 후기를 남겼다.
201701181142_61120011206951_2

201701181142_61120011206951_3

▼사진출처 : 트위터

이런 사연에 누리꾼들도 “남의 아픔을 그렇게 쉽게 시험에 써도 되냐….” , “이거는 좀 아닌 거 같다”는 등 의견을 남기며 난색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자는 의미일 뿐 문제 될 건 없어 보인 듯싶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세월호를 주제로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수험생과 누리꾼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목원대 홈페이지는 서버가 터지는 해프닝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목원대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문제를 낸 해당 교수와 통화해 출제 의도를 물어본 결과 ‘아이들이 시의성 있는 주제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만화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보고자 하는 의도로 문제를 냈다’고 했다”면서 “일부에서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해 부정적인 인식을 받을 수도 있지만 ‘잊지 말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목원대는 2014년 애니메이션학과 수시전형 실기시험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인명구조 상황을 만화로 표현하라’는 주제를 냈다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될 예상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