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캠페인으로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사람들(사진 3장)

2017년 1월 18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Little Free Pan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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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찬장 캠페인’ 이웃과 나누는 공짜 음식과 생필품

대로변에 놓인 작은 찬장.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잠겨 있지 않아 누구든 원하는 물건을 꺼내갈 수 있는 특별한 찬장에 관한 이야기가 16일 엠라이브(MLive.com) 등 미국 언론을 통해 소개되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칸소 주의 한 비영리 자선단체가 주축이 되어 지난 해 5월부터 ‘작은 무료 찬장’이란 이름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는 이 캠페인은 몇 년 전 크게 인기를 얻었던 작은 무료 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된 것.

통조림식품, 크래커, 파스타, 쌀 등의 식품을 비롯해 비누, 치약, 샴푸, 기저귀와 같은 생활용품까지 본인에게 필요치 않은 여분의 생필품을 이 작은 찬장에 가져다두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언제든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캠페인에 동참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 자발적으로 찬장을 설치해 운영할 수 있기에 복잡한 서류작업이나 등록절차 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수혜자들 또한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굳이 ‘작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공간을 제한한 것은 공간이 크지 않아야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독점적 소유보다는 필요한만큼 서로 빌려쓰고 나눠쓰는 공유경제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은 이 작은 무료 찬장은 생계가 어려운 이웃에게는 당장의 굶주림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 그렇지 않은 이웃들에게는 소소한 간식을 통해 정과 재미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캠페인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미영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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