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올림픽 챔피언 제너 “이제는 케이틀린”

2015년 6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미국 연예잡지 ‘배니티 페어’ 표지

모델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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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이제 나를 케이틀린으로 불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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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인

브루스 제너(65)가 1일(현지시간) 여성의

모습을 한 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의 여름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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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이 없는 흰색 코르셋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책상다리를 한 브루스 제너의 표지

사진은 유명 연예인들을 찍어온 저명

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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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너는 지난 4월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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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날 ‘케이틀린 제너’라는

이름의 트위트 계정도 새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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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는 첫 글에서 “오랜 기간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뒤 비로소 행복해졌다.

케이틀린의 세계에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여러분들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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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의 트위터는 개설하자마자 2시간

동안 무려 63만여 명이 팔로워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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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성적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면서

1980년대부터 호르몬 투여, 코 축소술,

제모 등 여성으로 변신하기 위한

시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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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는 지난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의 남자 육상 10종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철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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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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