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러포즈하면서 김정일 성대모사 한 오빠 친구 제정신일까요?”

2017년 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MBC 보고싶다 캡처(해당 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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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 #오빠 #김정일

오늘 20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프러포즈하다 오빠 새 X 파혼하게 생겼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자마자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글을 작성한 가정주부 A 씨는 “오빠가 새언니 될 사람한테 프러포즈했다”며 “그런데 오빠의 프러포즈를 보고 새언니가 진지하게 파혼을 고민중이다”라고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앞서, 새언니는 프러포즈를 눈치챘다고 한다. 그래도 마음씨가 착했던 새언니는 애써 모른 척하며 A 씨와 함께 집으로 향했다.집에 도착한 그들을 기다린 건 빌라 입구부터 시작된 ‘발바닥 모양’의 스티커였다. 언제 붙였는지 계단에는 스티커가 꼼꼼히 붙어 있었다. 다만 안타까운 건 ‘맞춤법’이 모두 틀렸다는 것이다. ‘발고와(밟고와)’ ‘꽃길만 걱게 해줄게-(꽃길만 걷게 해줄게)’ 이를 두고 A 씨는 “우리 오빠가 공부를 정말 못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밝혔다.

어찌 됐든지 문 앞까지 도착한 새언니와 A 씨. 비밀번호를 누르고 안으로 새언니가 들어가자마자 오빠가 뛰쳐나왔다. 그리고는 꽃자수가 달린 안대를 새언니에게 건넸다. 그러면서 오빠는 “어서 와~ 프러포즈는 처음이지” 라고 이승철의 유행어를 따라 하며 프러포즈를 시작했다. 이승기의 ‘나랑 결혼해줄래’를 부르기 시작한 오빠. 그런 가운데 집 밖에서 “나는 이 결혼 반대야!!”라고 소리가 들려왔다. 알고보니 오빠의 친한 고등학교 동창들의 해프닝이 시작된 것이다.이때부터 다른 집 문들이 열리면서 수군댔고, 사람들의 시선들이 새언니에게로 쏠렸다. 그러면서 오빠의 친구들이 한 명씩 나오면서 상황극을 벌였다.

오빠의 프러포즈는 상황극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김정일 프러포즈’. 당시 상황을 지켜본 A 씨는 “진짜 순간 김정일인 줄 알아서 저 너무 놀랐다”며 “과장을 조금 해서 진짜 죽은 김정일이 살아 돌아온 줄 알았다”고 설명하면서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뜬금없이 등장한 김정일은 막무가내로 새언니를 끌고 나가려고 했다. 그는 “이 애미나이 곱구나!”라면서 언니의 손을 덥석 잡았고, 새언니의 표정이 점차 불쾌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던 중에 여전히 눈치가 없던 친구들은 ‘새언니’를 가지기 위해 엎치락뒤치락하며 싸움을 시작했다.

결국, A 씨의 개입으로 친구들은 물러갔고, 오빠의 프러포즈는 끝이 났다. 하지만 오빠는 여전히 눈치를 못 챘는지 “오늘 프러포즈 소감은 어떠십니까?”라며 깐족거렸다고. 게다가 김정일은“결혼반대! 사드 반대!” 를 외쳤다고 한다. 또한, 김정일의 만행은 이뿐이 아니었다. 거실에 즐비해 있는 형형색색의 ‘촛불’들이 친구들이 등장으로 넘어지면서 불이 날 뻔했다. 다급한 상황에 김정일은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라고 유머를 날리면서 새언니를 더 화나게 했다고 한다.

A 씨는 “착하디착한 새언니가 프러포즈 영상을 뿌리는 순간 파혼이라고 으름장을 놨다”며 “오빠는 눈치 없이 프러포즈가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생각에는 그거 때문에 파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 씨는 “저녁에 난동 피운 영상을 찍으신 분이 있으면, 동영상을 찍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면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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