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투표] 친구 어머니가 대출 좀 받아달라는데 어떻게 하죠?

2017년 1월 20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출처: SBS ‘상속자들’ 캡처((이하, 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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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21살 여자다.

어렸을 때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초등학교를 1년 늦에 들어가 내 친구들은 나보다 1살 어리다.

중학교 3학년 때 만난 친구가 있는데 성격도 잘 맞아 항상 같이 다녔고, 고등학교를 다른 곳으로 가도 주기적으로 만나며 관계를 유지했다.

고3 초때 친구네 부모님이 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셔서 1년 가까이 친구 집에서 함께 생활했다.

그러다 이번 12월에 다시 돌아오시는 바람에 나는 급하게 짐을 빼느라 엄마에게 보증금 빌리고, 알바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근데 바로 어제였다.

평소처럼 저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친구 어머니에게 전화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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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이 내일 점심에 아줌마랑 단둘이 좀 볼까? 아줌마가 너희 집 쪽으로 갈게”

“갑자기 왜요?”

“너 얼굴 오랜만에 보고 싶어서~”

나는 정말 그런 줄로만 알고 전화를 끊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 없이 단둘이 보는 건 좀 어색해서 왜 그러신 건지 친구에게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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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갑자기 왜 보자는 거지? 나 소심해서 단둘이는 좀 그런데. 뭐야 뭐야?”

“말하기가 좀.. 전화ㄱㄱ??”

이유는 이랬다. 친구에게는 나랑 동갑인 언니가 있다. 부모님은 이제까지 언니 앞으로 대출을 받았고, 지난해에 언니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대학생 신분으로 대출을 받을 수 없게되자 나에게 연락을 취한 것이었다.

“너한테 손해 볼 일 없을 거야. 엄마가 미안하다고 용돈도 주고 30만원 정도 방세도 내줄 거라고 하던데?”

친구 어머님은 가지고 있는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고, 이것이 해결되면 대출금은 바로 갚는다고 했다.

“(법무사에 일하는 다른 친구는) 야! 절대 안 돼! 그렇게 대출해줘서 고소장 내러 오는 사람 여럿 봤어. 돈 바로 안 갚으면 신용등급 낮아진다. 절대 빌려 주지마”

4시간 후면 친구 어머니 얼굴 봐야 하는데 대출 얘기하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머님한테 뭐라고 안된다며 변명해야 될지 걱정이고 머리 아프다. 괜히 거절해서 앞으로 친구 보기에도 어머님 보기에도 그럴까봐 걱정되는데..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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