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합의금을 달라는 남친, 제가 이상한가요?

2017년 1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천상여자'(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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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로부터 교통사고 ‘합의금’을 달라는 요구를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합의금을 달라는 남친, 이해 못하는 나 누가 이상하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연애 중인 2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 남자친구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

남자친구가 앞의 차를 박았고 그 차가 또 앞의 차를 박은 아찔한 상황이었다. 심지어 남친 차를 비롯 3개의 차량 모두 ‘외제차’였다.

블랙박스 확인 결과 남자친구의 과실임이 증명된 상황. 사실 A씨는 당시 앞 유리에 머리를 박아버렸다.

A씨는 “당연히 앞 유리는 깨져버렸고 남자친구는 다친 나를 걱정했어요. 여기까지는 별 일이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사고 후 몸이 아파 대인접수로 병원에 입원한 A씨. 이 사고로 인해 A씨는 보험사로부터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꽤 큰 금액의 합의금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이를 남자친구에게 얘기하자 그는 당연하듯 자신에게 돈을 부치라고 말했다. A씨는 의아했다.

‘내가 다쳐서 보험사로부터 받은 합의금인데 대체 왜 남친에게 줘야 하지?’

남친에 따르면 그냥 자신(남자친구)의 돈으로만 치료 받을 수 있던 것을 자신 때문에 대인접수를 한 게 아니냐는 것.

A씨는 “내가 원하는 치료 다 받고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해주려고 보험료 할증까지 감수하면서 대인접수를 했다네요. 그러니까 합의금으로 깨진 유리 다시 갈면서 썬팅을 못했으니까 썬팅하고 나머지 금액으로는 우리 데이트 비용 하자네요.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어요”라며 “자기 차 썬팅을 왜 내 합의금으로 하지? 당연히 줘야 하는 돈인가?”라고 분노를 표했다.

솔직히 그 돈 없어도 그만이다. 또한 사고 후 남자친구를 도와줄 수도 있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식으로 돈을 요구하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A씨는 너무나도 실망해버렸다.

A씨는 “이게 당연한 건가요? 자기는 보험료 할증 감수하면서 대인접수 치료했으니 합의금은 받아도 된다는 게? 이해가 안 가서 여기 물어봅니다… 사실 저는 보험에 대해서 잘 몰라서”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헛소리 하고 있네. 여친이 다쳤으면 당연히 대인접수하고 병원 다니고 사고난 부분이랑 자차 등 면책금은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지 참 대단하다 그럴 거면 아예 차에다가 사람을 태우지 말고 혼자 타고 다니던가 진짜 이기적이구만”, “그걸 왜 줘요 주지 말고 그냥 헤어져요”, “서로 좋아서 사귀는 사이가 맞는지”, “양심 있으면 얼마라도 줘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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