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신혼집 침대에 다른 여자와 누워있는 걸 봤습니다”

2017년 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MBC ‘딱 너 같은 딸'(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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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출장간 사이 다른 여자를 집에 들인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한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신혼집 침대에서 다른 여자와 누워있는 걸 봤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출장이 잦은 맞벌이 부부라고 소개한 아내 A씨는 “이번에 제가 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출장이 잡혔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하루 빨리 돌아오게 되었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남편에게 연락을 할까 하다가 ‘서프라이즈’ 해 줄 생각으로 말없이 집에 간 A씨였건만 침실로 직행한 A씨가 목격한 건 다른 여자와 함께 이불을 덮은 채 놀란 눈으로 자신을 보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었다.

A씨는 “저는 그걸 보자마자 이불을 뺏었습니다. 남편은 팬티 한 장만 걸치고 있고 여자는 속옷도 제대로 안 갖춰 입었더군요. 보고 순간 상황파악이 안 되어서 멍하니 있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신을 차린 A씨가 소리를 지르자 남편은 바지만 주워 입고 와 A씨 팔을 잡으며 “오해하지마, 여보”라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A씨가 뭐라 하든 말든 옷 입느라 정신 없어 보였다.

결혼한 지 겨우 7개월이라는 A씨 부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안에서나 밖에서나 늘 잘해주는 좋은 남편이었다.

남편은 그 여자에 대해 ‘아는 대학교 후배’라고 설명했다. A씨는 기가 막혔다. 요즘엔 아는 후배랑 몸도 섞나보다. 그러고선 남편은 “왜 이렇게 일찍 왔냐”며 눈치 없는 질문까지.

출장갈 때 들고 갔던 캐리어를 그대로 들고 친정으로 향한 A씨. 가자마자 어쩐 일이냐고 묻는 친정엄마를 보자마자 그대로 눈물을 펑펑 쏟았다.

부모님께 모든 것을 말씀 드린 A씨는 이혼 서류에 자신이 적어야 할 부분을 다 적은 후 남편에게 보냈다.

하지만 남편은 “너는 절대 나와 이혼할 수 없다. 나는 네가 오해할 만한 행동을 하긴 했지만 결코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들을 한 적은 없다”라고 변명했다.

시어머니 역시 “남자가 한번 그럴 수도 있지 너무 매정한 거 아니냐. 우리 XX이 네가 없어서 외로워서 그랬다. 너 이대로 이혼하면 평생 이혼녀 딱지 붙이고 산다”라는 말까지.

두 전화 모두 녹음한 A씨는 정 합의이혼이 안 되면 소송까지 갈 생각이다.

A씨는 “저는 결혼한 지 7개월 만에 신혼집에 여자를 끌어들인 그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 설은 부모님과 지내고 2월에 변호사를 선임하고 이혼소송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제가 잘하고 있는 게 맞을까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하기 무섭다”, “ 거기 시부모님도 와 어떻게 말을 저렇게 하냐 시어머님도 시아버님이 저러면 좋냐고 같은 여자로서 이해가 안 될 것 같은데”, “잘하고 계신 거에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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