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에만 존재하는 영화 오프닝 특징 (사진 3장)

2017년 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KBS 방송 캡처(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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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영화 오프닝 특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다른 나라 영화에는 없고 한국 영화에만 있는 독특한 ‘자막’을 소개하는 글로 많은 보는 이들 사이에 많은 ‘공감’을 받으면서도 미처 몰랐던 사실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가 시작되면 어느 영화나 마찬가지로 배급사 로고가 처음 보인다. 배급사 로고가 끝나면 이어 제작사 로고, 제공/배급, 공동제공, 제작사 이름이 순서대로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미처 몰랐던 한 가지. 바로 ‘투자한 사람들의 이름’이라는 것이다. 그다음 감독 이름이 등장하고 순차적으로 주연배우 이름들이 나열된 후 영화가 시작된다.

우리에게는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 모습이 외국 영화들의 경우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

외국 영화의 경우 배급사 로고가 나온 뒤 제작에 참여했던 회사들의 로고가 나온 뒤 곧바로 영화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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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은 즉, 한국 영화와는 달리 ‘누가 투자를했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들이 관객들에게 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이유는 영화를 보는 ‘관객’들과 ‘투자자’들과는 아무 의미와 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영화의 경우는 오프닝 크레딧이 단순하기로 유명하다. 일본 영화는 오직 배급사 로고만 관객들에게 전달한 뒤 바로 영화가 시작된다.

외국과는 달리 한국에서 ‘투자한 사람들의 이름’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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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작가’가 아닌 ‘자본’이 예술을 하는 시대라고 꼬집었다. 즉, 영화를 만든 사람의 독창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한 사람들이 생색내며 독창성보다는 자본의 논리를 우대하는 것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오프닝 크레딧이 어디가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보다는 한국 사회에서 ‘자본’이 모든 걸 지배하는 것 같아 슬프다.”, “우리나라는 자본이 지배하고 있어 가끔 정말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의 경우 개봉이 힘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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