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학생들
어서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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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1시 25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광주도시철도 1호선 쌍촌역 승강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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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노인이 승강장에서 1m아래 선로로
갑자기 추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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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사고를 목격한 세 청년은
쏜살같이 선로로 뛰어 내려가 이 노인을
밀고 당기고 안아 다시 승강장으로
올려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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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혹시나 지하철이 도착할까
하는 걱정에 “빨리 올라와!”를 소리치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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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 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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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촌역 측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노인 A(84)
씨는 경로우대권 사용자로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 시력까지 좋지 않아 승강장을 지상
출구로 착각하고 선로 쪽으로 가다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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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를 구한 세 청년 중 한 명은 쌍촌역
공익근무요원 이지혁(23)씨로 제대를
얼마 안 남겨둔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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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청년 두 명은 노인을 구한 후
연락처나 이름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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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촌역 측은 “지하철 이용대상자들을 상대로
20대가량으로 추정되는 이 청년들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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