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제 전남친과 사귀는 친구, 우연인가요?

2017년 1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연애의 발견'(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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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저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꾸 제 전남친과 사귀는 친구, 뭘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게는 10년 넘게 자매처럼 지내온 ‘절친’ B씨가 있다. 절친인 만큼 서로의 남자친구를 당연히 소개해준다.

그래서인지 한 명이 애인이 없을 때는 셋의 조합으로, 또 서로 남자친구가 있을 땐 더블데이트도 자주 한다는 이들.

A씨는 “친구와 저는 외모, 성격도 많이 달라요. 저는 키 큰 마른녀에 외향적인 편이고 친구는 키 작은 글래머녀에 내향적인 편입니다. 성격도 취향도 다르지만 이상하리만치 잘 맞아서 베프로 지내고 있어요. 아니요. 이젠 과거형이네요. 지냈죠”라고 말했다.

첫 번째 사건은 5년 전이었다. 당시 A씨와 세 달 가량 사귄 남자친구가 A씨와 헤어진 지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B씨와 사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 남자친구와는 짧고 또 가벼운 만남이었기에 쿨한 ‘척’ 넘어갔다는 A씨.

A씨는 “그만큼 저한테는 친구가 소중했기 때문이었죠”라며 “일부러 저와 헤어지길 기다렸다가 만난 것도 아니고 우연한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다가 둘이 사랑에 빠졌다는데 전여친인 제가 뭘 어쩌겠나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저와는 이미 끝난 남자 때문에 친구를 잃기 싫은 마음이 제일 컸어요”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바로 얼마 전의 일이었다. A씨가 헤어진 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었다.

A씨는 “그런데 하필 또 제가 가볍게 만난 남자에요. 사귄 지 한달 쯤 되었는데 남자쪽에서 자꾸 물질적인 것을 요구하는 게 보이길래 헤어졌거든요”라고 헤어진 이유를 말했다.

그런데 이렇게나 금방 자신의 전남친과 눈이 맞아버릴 줄은 몰랐다. 아마도 A씨와 헤어지기 전부터 둘이 연락을 했던 것으로 보였다.

친구 B씨는 A씨에게 “너가 많이 좋아했던 애는 아니니까 괜찮지? 미안한데 이해해줄 수 있지?”라는 투로 변명했다.

A씨는 “사실 저는 친구와 그 남자가 사귀든 말든 상관은 없어요. 친구 말대로 감정이 컸던 남자도 아니고 깊은 사이도 아니었으니까요. 근데 친구가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이러니까 친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절교를 하자니 이까짓 일로? 싶은 마음이 들고”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이 친구는 저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남자문제만 빼면 더할 나위 없는 관계거든요. 저는 친구와 제가 특별한 우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만만한 걸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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