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과 3년째 사귀는 중이라는 전남친”

2017년 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SBS ‘애인 있어요'(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2015-09-30 10;58;13


사촌동생과 #럽스타그램 중인 남자친구?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촌동생과 3년째 연애중인 전남친’이라는 제목으로 20대 후반 직장인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친구가 주선한 소개팅으로 전남친을 만나게 된 A씨.

앞서 전남친은 친구에게 “어머니 돌아가신 후로 2년 동안 너무 힘들어서 폐인생활을 했고 여자 만날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고.

하지만 소개팅을 통해 A씨를 만난 후 친구에게 “소개해줘서 너무 고맙다. 어머니 돌아가신 후에 누군가랑 이렇게 즐겁게 대화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은 거짓말이었다.

전남친은 가족행사가 유난히 많았고 그런 날이면 연락이 잘 되지 않는 편이었다. 심지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가족여행을 갔다.

이에 대해 A씨는 “어머니 돌아가신 것 관련 이유들이라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 못 믿고 난리 치면 나만 이해 못하는 나쁜X이 되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와중에 A씨의 친구는 우연히 전남친이 어떤 여자와 함께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A씨는 “친구가 전남친을 부르니까 전남친은 당황하면서 이따 연락하겠다고 하고 그냥 가버렸다”라며 “전남친은 나중에 연락해 오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친구가 보기엔 2년 전쯤 카페에서 마주쳤던 전여친과 너무 닮아서 계속 찝찝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묻는 A씨를 도리어 전남친은 이상한 여자 취급을 했고 친구에게까지 “네가 쓰레기 같은 남자들만 만나니 그렇게 의심밖에 못하는 거다”라는 막말을 했다.

심지어 그 여자를 ‘돌아가신 어머니를 걸면서’ 사촌동생이라고 변명했다. 결국 의심을 접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12월 31일.

전남친은 “31일은 아버지께서 어머니 기일쯤이라 우울해하셔서 함께 보내야 한다”라고 말해 이 둘은 만나지 못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그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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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커플 배경으로 바꿔달라는 A씨의 요구에 전남친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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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남친이 ‘사촌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여자를 구글링해 인스타그램을 찾아낸 A씨는 그를 팔로우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럽스타그램으로 추정되는, A씨에게 꽤 익숙한 사진들이 가득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자에게 다이렉트 메시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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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사촌동생이 아닌 여자친구라는 그 여자. 알고 보니 A씨를 소개 받을 때부터 전남친은 3년 가까이 만난 여자친구가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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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렇게 둘은 헤어졌다. 더 황당한 것은 헤어진 후 곧바로 여자친구와 찍은 셀카로 프사를 바꾼 전남친.

A씨에게는 따로 연락해 ‘럽스타그램’을 모두 지워달라는 뻔뻔한 부탁까지.

A씨는 “어머니는 다 핑계였던 듯. 양다리 걸쳤으면서도 오히려 더 큰소리”라며 “결론은 세상에 진짜 이상한 사람 많다는 것. 그리고 역시 뭔가 이상하고 찝찝한 게 있으면 그건 뭔가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사실을 깨달았음. 괜히 의심되는 게 아님. 많이 좋아했었는데 한번에 정이 떨어져버림. 그냥 얘 자체를 만난 적이 없는 듯한 기분이랄까. 굳이 돌아가신 어머니까지 소환해서 거짓말 할 핑계로 만들지 말고. 어떻게 저런 식으로 뻔뻔하게 나를 대했고 거짓말을 할 수 있었는지 아직까지도 이해가 도무지 안됨”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3년 사겼다는 여자도 노답이네”,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잘 헤어지셨어요”, “3년 사귄 여친도 얼른 정신 차려라”, “죽은 어머니 팔아서 저러고 싶을까?”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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