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도박 빚’ 갚아주다가 스스로 목숨 끊은 여자

2017년 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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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87차례 7,200만원 빌려준 여자친구, 빚 부담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결혼까지 약속한 깊은 관계였던 여성 A씨와 남성B씨. 행복한 관계가 지속될 것 같았던 이들의 관계는 B씨가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을 시작하면서 비극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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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게 되었고, 돈줄이 말랐음에도 헤어나지 못한 B씨에게 A씨는 자금줄이었다. 그는 A씨에게 여러 이유를 만들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고, A씨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기 때문에 의심 없이 돈을 빌려줬다.

처음에는 빚을 꼬박꼬박 갚았기에 A씨는 큰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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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B씨의 요구는 점점 커졌다. 그는 고리의 사채를 이용하면서 A씨에게 “연대보증을 서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하고, 카드깡과 같은 편법을 동원해 돈을 받아가기도 했다. 심지어 A씨가 사는 원룸 보증금과 월급의 일부까지 가져갔다.

이렇게 가져간 돈은 무려 7,2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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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B씨는 돈을 제대로 갚지 않기 시작했고, A씨도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했다. 보증을 선 빚 독촉에 시달리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던 A씨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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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기 혐의로 B씨를 구속했고, 그는 경찰에서 “형편이 좋아지면 갚을 생각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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