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기로 성기털 말리는 사람보고 화를 내자 바로 욕먹었습니다”

2017년 1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처(해당 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


4212121


“드라이기로 성기 털 왜 말려요?”

헬스를 즐기는 30대 남성 K 씨는 최근 상상치도 못한 장면을 목격했다. 샤워를 끝마치고 머리를 말리려고 할 때쯤에 K 씨의 바로 앞에 있던 한 남성이 드라이기로 자신의 성기 털을 열심히 말리고 있었다.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한 K 씨. 그러나 남성의 개념 없는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갑자기 다리를 벌리던 남성은 기마 자세를 취하고는 이번에는 드라이기를 자신의 항문에 갖다 대 ‘똥꼬털’을 말렸다.

공용 드라이기를 두고 이기적인 행동을 했던 남성에게 화가 난 K 씨는 “무슨 짓이냐”며 그 자리에서 강력히 항의했다. 갑작스러운 K 씨의 항의에 남성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 순간, 큰소리가 나자 샤워장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도 그들에게로 쏠렸다.

갑자기 자신에게로 이목이 쏠려 부담스러웠던 K 씨. 그러나 그는 주저하지 않고 “남들이 다 쓰는 드라이기에 왜 성기 털과 항문 털을 말리냐”며 “그건 당신 집에서나 하라”고 항의 표시를 했다. 그제야 이유를 알게 된 남성은 별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으로 “아니꼬우면 당신도 하든가”라고 대답했다.

남성의 뻔뻔한 태도에 화가 난 K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몸만 좋아질 생각을 하지 말고 텅텅 빈 머리도 좋아질 생각을 해라”고 말했고, 남성도 역시 화가 난 듯 눈살을 찌푸리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다른 회원이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그런데 문제는 K 씨가 아닌 남성을 두둔하고 나선 것이었다. 한 회원이 “그럴 수도 있지,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라고 말한 것.

샤워장 안의 사람들은 K 씨가 예민하다고 몰고 갔다. 이를 두고 K 씨는 “제가 다 예민하다고 해서 너무 당황했다”고 밝혔다. 결국 재빨리 샤워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한 K 씨.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K 씨는 도무지 자신이 틀렸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고민 끝에 글을 적은 K 씨는 “털을 말리는 것까진 좋은데, 왜 그걸 굳이 헬스장에서 말리냐”며 “그런 건 집에 가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과 함께 누리꾼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왜 사타구니를 말리면 안 되냐, 머리는 말리면서 말이야.”, “중국 욕할 처지 못 된다.” “드라이기로 말리면 안 됨?”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