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에서 ‘전자담배’ 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2017년 1월 2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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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전자담배? 실제로 일어났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관람 중 흡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불과 몇 시간 전, 오랜만에 낮시간대에 공백이 생겨 요즘 안 본 사람 많이 없다던 로맨스영화를 보러 간 글쓴이 A씨는 바로 앞자리 남녀 커플의 ‘흡연’을 목격했다.

한창 영화에 몰입 중이던 A씨는 갑자기 앞자리에서 ‘칙’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고 고개를 돌리자 앞자리 커플 중 남성이 우측 계단 쪽으로 연기 같은 것을 뿜는 것을 보았다.

A씨는 “저도, 그 커플도 우측 가장자리에 앉아서 제대로 볼 수 있었어요. 처음엔 잘못 봤나 싶었어요. 기침 소린가 싶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근데 또 비슷한 소리가 들리고 뭔가 퍼져나가는 걸 뒷자리인 저한테 너무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두 번째라 기분 탓인지 이상한 향도 느껴진 것 같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바로 옆 여성도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했고 A씨 바로 옆에 있던 관객 역시 의아한 기미 없이 그냥 있었다. 자신이 이상한 건가 싶었던 A씨.

A씨는 “사실 제가 며칠 전부터 심한 목감기에 걸렸었는데 지금은 조용한 극장 안에서 피해줄 정도까진 아닌 상태가 되었긴 했지만 그래도 한시간에 두어번은 고의로 나오는 게 아닌 기침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근데 제가 기침을 하니 그 남성분이 뒤를 돌아보더라고요. 곱지 않은 시선으로”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A씨가 검색창에 ‘연기’, ‘향’을 검색하자 전자담배가 떴다. 아무래도 앞자리 남성이 전자담배를 핀 것 같았다.

A씨는 “영화관, 전자담배를 검색하니까 아무런 관련글이 나오지 않아서… 그 분이 제 기침 소리 듣고 기분 나쁜 표정으로 뒤돌아보던 게 생각나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요즘 당연히 금지되고 있는데 전자담배는 그런 제약이 없는 건지 궁금해서요”라고 질문했다.

다음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전자담배도 담배임. 영화관에서까지 필정도면 집구석에서 VOD결제하고 볼일이지 왜 기어 나와서 흡연자들 욕 먹이는 건지”

“아무리 전자담배라고 해도 영화관 안에서 피는 건 잘못된 거 맞음”

“우리회사 대리 생각난다. 부장님만 나가시면 사무실에서 전자담배 한 모금씩 자연스럽게 피우는데 진짜 꼴보기 싫음”

“전자담배였으면 여자친구가 뭐라 하지 않았을까여? 오해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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