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새벽 2시에 여동생 데리고 간 게 죽을 죄인가요?”

2017년 2월 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차칸남자(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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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전화를 건 게 잘못한 건가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벽 2시에 여동생을 데리고 온 게 큰 잘못인가요? 매우 화가 납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고,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사연의 주인공 K 씨는 결혼 6개월 차다. 그는 신혼의 달달함에 흠뻑 취해있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이혼을 생각 중임을 밝혔다.

6개월 만에 이혼을 생각하게 된 K 씨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사연은 이러했다. 금요일 밤에 부모님께 걸려온 전화를 받은 K 씨. 부인과 밥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던 K 씨는 “부모님께서 여동생이 교통사고가 나서 지금 길에 어쩔 줄 모른다고 말하셨다”며 “마침 우리 집 근처였기에 빨리 먼저 가달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방대학에 입학예정인 K 씨의 여동생. 그녀는 친구들과 함께 부산으로 놀러 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문제는 ‘부모님’께 말을 하지 않았고, 게다가 자동차 키를 훔친 채 여행을 떠나버린 것이다. 그런 가운데 초보운전이던 여동생은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내고 말았다.

이를 두고 화가 치밀어 오른 K 씨는 “여동생 걱정 때문에 바로 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으나 크게 다친 거 같지 않아, 부산에서 입원하는 것보단 본가인 서울 근처에서 입원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또한 문제는 운전면허가 제 여동생밖에 없던 터라 아이들이 서울에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 씨는 “20살 여자아이들만 있기에 무슨 안 좋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우리 집에 하룻밤 묵는 거로 결정했다”며 “사고 수습하고 부인한테 바로 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부인은 “그냥 찜질방 같은데 데리고 가, 우리 집 싫어. 데리고 오지 마”라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 K 씨. 화가 나서 그 자리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는 부인에게 이유를 몇 번이나 물었음에도, 부인은 단순히 “아 그냥 싫어, 아 몰라” 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이를 두고 K 씨는 “교통사고 난 여동생 데리고 오지 말라는데 어떤 미 X 오빠가 ‘그냥 싫어, 아 몰라’ 이 말 듣고 모텔에서 재웁니까?”라고 항변했다. 아내의 말을 무시한 채 여동생과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향한 K 씨. 그 후로 부인의 행동은 더욱 가관이었다고 한다. 대놓고 싫은 티를 낸 부인은 “데리고 오지 말랬더니 왜 데리고 오냐, 너 때문에 피곤하다, 짜증 난다, 왜 데리고 와서 사람 귀찮게 하냐, 자기들이 사고쳐놓고 왜 수습은 우리가 하냐, 자기는 우리 집에 누구 오는 거 짜증 난다” 라고 말하면서 여동생을 향해 “미안한데 모두 나가라, 아가씨도 그렇고 친구들도 사고는 본인들이 쳐놓고 어른들보고 수습해야 하냐? 20살씩이나 먹었으면 알아서 수습은 하고 나가라. 여기 오빠랑 내 집이다.”라고 소리쳤다.

이를 실시간으로 지켜본 K 씨는 “부인이 여동생 혼내는 거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고, 부인 말이 일리가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초점은 그게 아니라 단순히 귀찮고, 짜증 나고, 자기 집이니깐 나가라는 게 초점인 겁니다. 자기 여동생이어도 그렇게 했을까요 사고고, 어찌 됐든 교통사고 난 여동생한테 그것도 새벽 2시쯤 다 된 시간에 단순히 “귀찮고 짜증 나고 누가 오는 게 싫다.”라는 이유로, 나가라는 게 말이 되나요?” 라고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K 씨는 이 사건으로 아내와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가 싹수없게 대응한 건 맞지만, 상의도 없이 새벽 2시에 20살 여자애들 우르르 같이 사는 집에 데리고 왔을 때 좋아할 사람이 누가있나요”, “저 부인도 이해 안 되고 최고 댓글들도 이해 안 된다 결혼이라는 건 한 가족이 된 건데 동생도 내 가족인 거지 왜이렇게 다들 이기적인 것인지 나 같으면 내가 먼저 다 데리고 오라 했을 것 같다 그정도도 못 해주면 남편과 아내 사이가 아니라 그냥 룸메이트인 거지”등 다양한 의견을 말하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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