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직접 밝힌, ‘커밍아웃을 결심하게 된 계기’

2017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JTBC ‘말하는 대로'(이하)


img_20170202085324_9f1c50a1


홍석천이 첫 커밍아웃을 하게 된 경로를 밝혔다.

지난 1일 JTBC ‘말하는 대로’에서는 첫 번째 버스커로 홍석천이 출연했다.

이날 홍석천은 “커밍아웃을 2000년도에 했다. 굳이 안 해도 됐었다. 그 당시 ‘남자 셋 여자 셋’ 시트콤에서 유행어로 주가를 올리고 있었는데 서른 살 때 뜬금없이 혼자 커밍아웃을 했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홍석천은 “어느 날 뮤지컬에서 알게 된 형님이 민속주점을 오픈했다며 날 불렀다. 별로 친하지도 않았는데 형님의 부탁으로 민속주점에서 사인회를 세 번이나 했다. 나중에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인데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2017-02-02 11;47;37 5891e8e504ac0

결국 홍석천은 “그 지인에게 ‘못갑니다 형’이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갑자기 ‘너 안 오면 기자 부르겠다. 너 호모XX’라고 욕설을 하며 협박했다. 그런 일들이 조금씩 쌓이며 언제까지 불쌍한 인생으로 살아야 하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커밍아웃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최초 타이틀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2000년 여름쯤 한 KBS 프로그램에서 커밍아웃했지만 편집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 기자 요청에 잡지 인터뷰에서 커밍아웃했다”라고 말했다.

2017-02-02 11;47;55

또 그는 “커밍아웃 후 이태원에서 처음 가게를 차렸는데 반응이 안 좋았다. 동네 주민들은 ‘호모 새끼 어디 한 번 해봐라. 실패할 거다’라고 했고, 건달들이 와서 직원들을 두들겨 팼다. 손님들은 날 보고 도망갔다. 제일 힘들었던 건 건물주와의 관계다. 4억을 들여서 7년 넘게 일했는데 한 푼도 못 받고 쫓겨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홍석천은 “그래서 내가 건물주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태원에서 낡은 건물을 사서 새로 시작했다. 물론 은행이 80% 가지고 있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을 폭소케 했다.

출처 : ‘말하는 대로’-네이버 TV캐스트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