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강아지가 낯선 이들에게 잡아먹혔습니다” (사진 26장)

2017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SBS 동물농장(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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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아지는 무지개다리를 떠났습니다”

최근 ‘SBS TV 동물농장’에서 방영된 “제 강아지가 잡혀먹혔습니다” 편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 출연 한 견주 한정우 씨는 “옛날부터 들었을 때 이 동네에 개 잡는 곳이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라고 언급하며 “설마설마했죠”라는 비장한 어투로 사연의 말문을 열었다.

과연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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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운 오후. 오랜만의 휴일을 맞이하여 늦잠을 자던 정우 씨는 청천벽력 소식을 듣게 된다. 아버지에게 키우던 강아지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이를 듣고 어이가 없던 정우 씨는 “제가 문을 잠그고 분명히 잠을 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미 애완견 순대는 없어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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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 애완견을 종일 찾으러 다닌 정우 씨는 어느 한 골목 전봇대에서 우연히 순대의 흔적을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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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서 발견된 순대의 모습. 그러나 녀석은 혼자가 아니었다. 녀석의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한참 동안 순대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들은 순대에게 향했고, 그렇게 순대는 사라지고 말았다.이후 정우 씨는 하루 만에 범인을 잡았으나, 순대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경찰까지 개입된 ‘순대 실종 사건’. 이후 정우 씨는 파출소에서 녀석의 행방을 알 수 있었다. 파출소장이 “도축되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유감을 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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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소식을 듣게 된 정우 씨는 충격에 빠졌다. 가족과 다름없었던 순대를 어처구니없게 잃은 정우 씨는 “제 가족 같은 순대를 그 자리에서 바로 도축장으로 데리고 갔다”며 “제가 너무 화가 나서 가해자들한테 전화하니 그들은 ‘개 한 마리 값 그냥 물어줄 테니 전화하지 말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우 씨는 “저는 제 자식 같이 키웠는데 누구는 개 한 마리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분통이 터진다”고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그렇다면 몰상식한 행동을 한 가해자들은 처벌을 받았을까? 이를 두고 동물사유연대 정이수 자문변호사는 비슷한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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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의 자문을 듣던 정우 씨는 눈물을 참지 못하며 “어차피 이미 순대는 갔으니 다음 애들은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지나가는 강아지들이 당신들 것도 아닌데 왜 마음대로 도축하냐”, “진짜 뻔뻔한 남자 X들이다. 저것들은 똑같이 해줘야 한다”, “어쩌면 저럴 수가 있지?’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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