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성추행에 샤프심으로 친구 귀 뚫은 고려대 17학번

2017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후아유'(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고려대학교 대나무숲(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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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밝히자면 저는 고려대학교 학생이 아닙니다. 제 이야기는 올해 고려대에 입학하게 될 모 과 17학번 여학생에 대한 고발 이야기입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폐아 성추행하고 샤프심으로 친구 귀 뚫은 고려대 17학번’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달인 1월 17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제보된 사연으로, 곧 고려대학교에 17학번 새내기로 입학하게 될 여학생 A양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작성자는 A양에 대해 “중학교 때 소위 목소리 크고 잘 나가는 일진 무리들이 있었습니다. A양도 그 무리 중 하나였습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당시 A양은 같이 다니던 무리에서 떨어져나간 친구 B에게 “혼자 다니고 생긴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머리를 감지 않아 떡진 게 더럽다”라는 이유로 교실에서 B의 머리채를 잡고 다리, 배, 뺨 등을 몇 번씩 때린 뒤 사물함에 머리를 내동댕이쳤다.

또한 B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고 눕힌 뒤 “더러운 머리에 내 발이 닿았다”라고 야유하면서 바닥에 자신의 발을 문질러 닦기까지.

당시 B는 그 이후로 며칠간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반면 A양 무리는 이 광경을 보며 재미있다며 웃었다.

또한 교통사고를 심하게 당한 뒤 말이 어눌해지며 거동이 불편해진 친구에게 ‘병신’, ‘병신이 욕이냐. 엄연히 사전에 나와있는 말이다. 병신을 병신이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한 같은 반에 있던 자폐아 친구에게 “가슴 존X 크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가슴을 만지기도 했다.

자폐아 친구의 블라우스 단추가 벌어진 것을 보면서는 “이럴 거면 벗어라”라며 단추를 풀어헤치려 했으며 “자폐아는 무슨색 속옷을 입냐?”라며 반에서 치마도 들추는 등 성적인 행동을 계속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작성자는 A양이 왕따 주동 및 반 분위기 공포화에 앞장섰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반에서 잘 어울리지 못했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뜸 그 친구를 불러 자신의 붉은 핑크빛 형광펜을 보여준 A양은 친구들에게 그 친구를 꽉 붙잡게 한 뒤 입술에 발랐습니다. 싫다고 반항하자 ‘찐따X 예쁘게 해주겠다는데 왜 지X이냐’라며 심한 욕설과 함께 샤프로 친구 귓볼에 귀를 뚫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전히 뚫리지 못해 샤프가 반쯤 꽂히고 만 채로 고통과 함께 피를 흘리던 친구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컴퓨터 사인펜으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채점용 색연필을 볼에 칠했습니다. 반항하면 뺨을 때리기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양의 만행은 끝이 없었다.

작성자는 “이와 같이 비상식적인 행동과, 씻을 수 없는 몸과 마음의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사과 한번 받은 적이 없으며, 고등학교에 입학해 정신잡고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이유로 모든 죄를 묵인하고 고려대학교입학을 축하 받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직도 아프고 고통스러워하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가 이리 경악스럽고 지저분한데도 공부 잘한다는 이유가 이 모두를 털어낼 수 있고 어릴 때는 철없이 그럴 수 있다며 쉬이 넘어갈 수 있는 일입니까? 묻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입학된 것은 돌릴 수 없고 앞으로 명문대생이 되어 캠퍼스를 누빌 것은 분명하나 이것만큼은 부디 고려대학생 여러분들과 A가 직접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A는 부디 반성하고, 피해자들이 아파했던 것을 떠올리고, 한평생 부끄러움을 마음 속 깊이 담아두길 바랍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연대엔 락스에 렌즈를 담근 년이 저희 과 후배로 들어온다더니 고대는 이런 것까지 연대와 맞먹고 싶은 거예요?”

“이거 익명인데 이왕 할거면 실명까지 까발리시지 제대로 매장시키게”

“가능하면 저런 사람은 학교가 좀 안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학교가 쓰레기처리장도 아니고 돈 낸다고 쓰레기를 받아주는 건 좀 아니잖아요?”

“저래놓고 지 고대 갔다고 사방팔방 자랑하겠지 ㅋㅋㅋㅋ 과거의 일은 다 반성한 척 다른 사람인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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