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한테 세뱃돈 3만원 준 게 잘못된 겁니까”

2017년 2월 2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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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액수 때문에 갈등을 빚은 가족이 있다.

지난 1일 네이트 판에는 ‘유치원생한테 세뱃돈 3만원 준 게 잘못된 겁니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27세의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이번 설 명절 조카들의 세뱃돈과 관련해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생겼다.

“XX아~ 고모한테 세뱃돈 많이 주세요~ 해보자~ 아유 우리 아들은 누구 닮아서 이렇게 예쁘냐”

특히 셋째오빠의 아내가 가장 심했다. 지난 명절에 가지 못한 탓에 초등학생은 10만원, 중학생은 20만원씩 금액을 나름 정해서 넉넉하게 나눠준 세뱃돈.

그런데 새언니는 A씨에게 “왜 우리 XX이는…”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A씨는 유치원에 다니는 조카에게 세뱃돈으로 3만원을 줬다. 그게 부족한 모양이었다.

결국 A씨는 “아직 유치원 다니는 아기한테 3만원은 큰 거 아니에요? XX이 과자라도 사먹으라고 준 건데…”라고 말해버렸다.

이에 새언니는 “아니에요. 아직 뭘 모르는 거지. 어휴”라며 아들을 챙겨서 방으로 쏙 들어갔다.

그 다음에 어떻게 말했는지 이날 밤늦게 셋째오빠에게 크게 혼난 A씨.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오빠 아내한테 그럴 수 있냐”

오빠의 황당한 말에 A씨는 “왜 나한테만 그러냐. 언니가 먼저 XX이한테만 세뱃돈 적게 준다고 한숨 쉬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본 것 밖에 없다”라고 변명했지만 결국 삼자대면까지 하게 됐다.

오빠는 “언니에게 건방지게 행동을 했다”, “조카를 무시했다”라며 마치 죽을 죄라라도 진 것마냥 A씨를 몰아갔다. 오히려 새언니가 옆에서 오빠를 말렸다.

A씨는 “진짜 어이 없는 일로 오빠한테 엄청 혼났더니 기분 나쁜 것도 나쁜 거지만 오빠한테 그런 말을 한 아내분이 더 보기 싫더라고요. 이 일 터지기 전에는 나름 친한 사이였는데 고작 세뱃돈 때문에…”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전 유치원생한테 3만원은 적은 돈이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제가 잘못한 건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다음부턴 아예 주지 마세요”, “새해부터 지X을 한다. 애새끼 앞세워서 지 봄 옷이라도 살려고 했나 보네. 유치원생이면 천 원짜리 몇 장 쥐어줘도 좋아함. 그 천 원짜리에 정색하는 건 애엄마뿐”, “새언니 너무 속 보여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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