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교사 ‘칼’로 찔러 죽여… 이유는?

2017년 2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연합뉴스(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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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학부모가 교사 흉기 살해…”상담한다며 딸 성추행” 주장(종합)

경찰 7시간 심야 조사…”딸 성추행당했다는 말에 격분” 진술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 취업 담당 교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모(42)씨를 심야 조사한 경찰은 3일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이날 A(50)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42·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5시 25분께 청주 청원구 오창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A씨의 어깨·목 부분을 흉기로 3∼4차례 찔렀다.

A씨가 취업 지도를 하겠다고 불러 성추행했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격분한 김씨는 청주 오창의 한 커피숍으로 A씨를 불러내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목 부위를 크게 다친 A씨는 다행히 의식이 있었고, 112에 신고한 후 걸어서 인근 정형외과로 가다가 길가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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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흘린 핏자국을 따라 100m가량 따라간 끝에 이 정형외과 앞 계단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이 병원 의사가 심폐 소생술을 하고 119 구급대가 신속히 인근 큰 병원으로 옮겼으나 A씨는 끝내 숨졌다.

흉기를 휘둘렀던 김씨는 달아났다가 범행 후 1시간여 뒤인 오후 6시 40분께 남편과 함께 인근 지구대를 찾아 자수하고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그가 거주하는 아파트 앞 쓰레기장에서 수거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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