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뜬금없이 ‘아들’을 입양하자고 합니다”

2017년 2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넝쿨째 굴러온 당신’ 캡처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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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입양하자고 합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남편이 아들을 입양하자는데 어떡하면 좋죠?라는 제목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사연을 올린 전업주부 A 씨는 “딸 둘을 낳고 피임을 했는데 얼마 전 남편이 은근슬쩍 입양 이야기를 꺼냈습니다”라며 사연의 말문을 열었다.갑작스럽게 입양 이야기를 꺼내 든 남편을 보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던 A 씨.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기에 그녀는 무어라 대답할 수도 없었다.그러자 남편은 진지한 태도로 “남자가 한 명은 집 안에 있어야 안심이 된다”고 대답했다.

이를 두고 A 씨는 “남편의 집 안에는 여동생이 셋, 어머니밖에 계시지 않는다”며 “남편의 가정환경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사실 남편은 20대 초반에 친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후 남편은 어머니의 ‘남편 노릇’, ‘오빠 노릇’을 하면서 집 안에 남자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고 한다한국 사회가 ‘여성’을 우습게 보는 특성이 있고, 또한 자신이 언제 죽을지도 모르기에 아들 한 명쯤은 있어야 안심이 된다는 남편.

이에 A 씨는 “그러면 당신이 없을 때 안심하기 위해서 아들을 입양하자는 것이냐”고 반문했고, 남편은 “당연히 입양하면 친자식으로 키우겠다”고 대답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A 씨는 “남편은 가부장적인 사람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험한 세상에서 여동생과 어머니를 보면서 느낀 남편의 태도를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글을 정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밖에서 이미 아들 만들어 놓은 것 같네. ㅡㅡ”, “입양의도가 불순함” “남편 그건 아니지 강아지 데리고 오는 것도 아니고 어이없네”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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