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에서 코트 입었다고 ‘뵈기 싫다’ 소리 들었습니다”

2017년 2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드라마 위대한 유산 캡처(해당 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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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선생이 된 게 후회스럽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유치원 선생님, 괜히 됐습니다’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갓 임용이 된 K 씨는 “제가 다니는 유치원이 사정이 생겼는지 원장님이 갑자기 중간에 바뀌게 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라고 말을 뗐다.갑작스럽게 결정된 사항에 당황스러웠던 K 씨는 “그래도 제 할 일만 열심히 하면 괜찮겠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K 씨는 “12월 말에 재직상담을 하였는데 기존 월급보다 적게는 20만 원, 많게는 삼십만 원이 넘는 금액을 삭감한다고 통보받았다”고 설명했다.

그 때부터 K 씨의 근로 환경도 바뀌기 시작했다. 새로운 원장은 아이들이 추위에 벌벌 떠는데도 히터를 트는 법이 거의 없었다. 또한, 점차 아이들의 점심도 부실해져 갔다.K 씨는 “게다가 새로 오시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거나 필요치 않은 교사는 바로 해고를 했다”며 “게다가 원에 오래 있던 선생님마저 전화로 해고 통보를 하는 태도를 보고 정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퇴사의사를 밝힌 K 씨에게도 원장의 보복이 다가왔다. 추위에 벌벌 떨면서 퇴근준비를 하던 K 씨는 자신의 반에서 코트를 입고 있었다. 그 순간, 원장이 다가오면서 “선생님 여기서 이렇게 외투입고 있으시냐고, 보기 안좋으니 교실 올라가세요”라고 발언했다.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한 K 씨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기에 되물었다.

그러자 원장은 “뵈기 싫어요. 올라가요”라고 대답했고, 당황한 K 씨는 “싫은데요”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신경전을 끝내고 퇴근한 K 씨는 “제가 이러한 대우를 받으면서까지 일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맡은 업무는 완벽하게 끝내고 나가고 싶은데.. 이런 원장밑에서는 하루도 못있겠는데 어떡하면 좋죠?”라는 말과 함께 글을 마무리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 용기가 없으면 지역맘카페에 올리세요”, “그런 대우 받고 일하지 마시고 그냥 퇴사하세요”, “진짜 뭐 저런 원장이 다 있어? 화난다 정말!!”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분노한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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