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와 친해지려던 기러기 할아버지 포켓몬 고 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

2017년 2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shanghai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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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을 잡기 위해 한밤중 거리를 배회하던 할아버지가 보안 요원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의 한 매체는 포켓몬 고를 하던 할아버지가 테러범으로 오해받아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 주에 사는 첸(Chen, 60) 씨는 가족들에게 돈을 보태기 위해 중국 식당에서 일하는 기러기 할아버지로 미국에서 홀로 이민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매일 고된 노동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이민 올 수 있다는 생각에 버틸 수 있었다.

특히 손자 사랑이 남달랐던 첸은 손자와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최근 유행하는 ‘포켓몬 고’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밤늦게까지 포켓몬을 잡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당시 지역 순찰을 하던 보안요원은 거리를 배회하는 첸을 수상하게 여기고 심문에 나섰지만 영어가 서툴렀던 첸은 당황한 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런 첸의 모습을 본 보안요원은 ‘테러범’이라고 확신했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성 소리에 지역 주민들이 달려 나와 급히 첸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목숨을 잃었다.

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샌들러(Sandler) 씨는 “부검 결과 첸은 5발의 총알을 맞았다. 아무리 거동이 수상해도 5발의 발포는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보안 요원을 심문하고 구체적인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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