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자증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2017년 2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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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자증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

지난 6일 네이트 판에는 ‘임신하니까 이혼하자고 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1년 조금 안 된 아내 A씨는 “제목 그대로에요. 정말 너무 억울하고 어떻게라도 증명해보이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미치겠어요”라고 말문을 뗐다.

사건의 시작은 A씨의 임신이었다. 그러니까 1월 말쯤, 한달에 한번 찾아오는 마법이 오지 않기에 임신 테스트기를 해본 결과 ‘두 줄’, 임신이 나온 A씨.

A씨는 “지난주 금요일날 병원 가서 심장소리까지 듣고 왔어요. 진짜 너무 벅차고 신기하고 설레고 떨리고 뭉클해서 심장소리 듣는데 눈물이 어찌나 나는지…”라고 당시의 감정을 설명했다.

빨리 알리고 싶었지만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주말에 외식하러 나가면서 초음파 사진과 아기 양말이 있는 선물상자를 서프라이즈로 남편에게 건넸다.

하지만 남편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사람 많은 식당에서 오만욕설과 함께 A씨를 더럽고 다른 남자와 몸을 섞은 여자라고 지칭했다.

그렇게 남편은 나가버렸고 연락두절이 됐다. 지옥 같은 주말을 보낸 A씨는 오늘 아침 시어머니로부터 남편과 이혼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남편이 ‘무정자증’이라는 것.

A씨는 “신랑은 저 만나기 전에 무정자증 진단을 받았었대요. 그래서 제가 임신이 될리가 없다면서 몸 굴리고 다닌다고 시어머니한테도 욕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결백했다. 자신은 너무나도 결벽했기 때문.

A씨는 “전 맹세코 딴 남자랑 자본 적 없고 제 첫 경험도 신랑이 처음이었고 진짜 내 목숨을 다 바쳐서 양심에 가책 가질만한 일을 해본 적 없어요”라며 “전 정말 억울하고 신랑 아이가 맞는데 이렇게 욕 먹고 같이 사는 것도 잘 모르겠고 미칠 것 같아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진짜 전 신랑말곤 없는데 신랑은 무정자증이라고 자기애가 아니라고 이혼하자고 해요. 근데 또 무정자증이 맞다고 하면 전 어떻게 임신이 된 거죠? 병원 가서 다시 검사해보라고 할까요? 또 무정자증인 걸 속이고 결혼한 건 사기결혼인가요? 배 속에 아가는 어쩌죠? 진짜 미치겠어요”라고 말했다.

무정자증 남편의 아이를 임신한 아내, 이게 정말 가능한 걸까.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그런데 무정자증… 이거 숨기고 결혼한 거부터 문제 삼아야 하는 거 아님? 남자든 여자든… 2세를 만들 수 없는 몸이라면 그걸 먼저 공개하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

“정자증이 정자가 아예 0이라는게 아니에요. 정자가 보통은 200만개 이상인데, 정자가 몇 천 개 정도 이하면 무정자증이라고 합니다”

“임신기간에 힘들겠지만 이혼이야기는 애기 낳고 유전자검사 후로 미루자고 해요. 당당히 나가세요, 애기 낳으면 남편이 원하는 곳에서 원할 때 원하는 방법으로 검사하겠다고 하세요 다른 사람의 자식일 경우 무일푼으로 위자료 양육비 한푼 없이 이혼해주겠다, 대신 너도 니 자식이라 판명 났을 땐 모든 재산권을 나에게 주고 찍소리도 할 수 없고 니네 어머니도 나에게 와서 사과해야 한다는 각서 공증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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