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덕분에 바람 피는 남친 잡았어요”

2017년 2월 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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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의 GPS로 남친의 바람을 잡은 여대생이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포켓몬고의 순기능.JPG’라는 제목으로 지난 6일 군산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사연이 게재됐다.

제보한 여학생 A양은 “포켓몬고. 시X. 그거 때문에 남친 바람 피는 거 잡았어요. 아 이젠 전남친이지”라고 말문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포켓몬고에 미친 남친은 A양을 만날 때면 늘 포켓몬을 잡곤 했다. 물론 그래서 A양도 함께 포켓몬을 잡았다.

그런데 지난 주말, 남친은 집에 일이 생겼다며 데이트를 취소했다. A양 커플은 늘 주말에만 만났기에 뭔가 이상했다. 여자의 ‘촉’이 발동한 것.

그렇게 한 주가 지나 이번 주말 남친을 만난 A양은 평소와 다름 없이 ‘포켓몬질’을 하는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뺏었다.

A양은 “포켓몬고 보면 날짜별로 정렬하는 거 있죠? 그거 눌렀더니 저번 주말 날짜로 잡은 포켓몬 확인해보니 잡은 지역이 서울이네요. 시X. 집에만 있어야 한다더니. 이거 뭐냐고 따졌더니 뭐 GPS가 오류난 것 같대요”라고 말했다.

남친에게 ‘눈 똑바로 보라’라고 말한 뒤 이실직고를 요한 A양. 왜 하필이면 이틀 내내 GPS 오류난 곳이 ‘서울’일까.

결국 남친은 “친구들이랑 놀러갔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여전히 이상했다.

A양은 “아니 친구들이랑 놀러가는 걸 왜 거짓말 하냐고요. 자기 딴엔 떳떳하다고 그 친구들이랑 한 카톡 보여주는데… 실수로 덜 지웠는지 서울 가서 다른 여자들이랑 밤새 술 먹고 모텔 갔다 왔다 뭐했다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진짜 어이 없어서 바로 폰 집어 던지고 헤어졌어요”라고 말했다.

지금도 잘못했다며 용서를 비는 남친의 연락이 계속 오고 있긴 하지만 A양은 마음이 돌아섰다.

심지어 남친은 A양이 마지막에 핸드폰을 던질 때 액정이 깨졌다는 얘기를 하며 용서를 빌었다.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병신. Fly GPS 깔고 집에서 했다고 해야지”, “헤어진 거면 액정 수리비 청구해야지”, “진짜 헐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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