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양성’ 오산 공군기지 주변엔 온통 ‘마스크’

2015년 6월 4일   School Stroy 에디터

Image

‘메르스 양성’ 오산 공군기지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 간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부대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 병력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고 있다. 2015.6.4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평택=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4일 오산 공군기지 간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오산 공군기지에서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정문 출입 통과를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하지만 도보로 부대 안팎을 드나드는 대부분의 사람들 메르스를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자녀가 부대원이어서 부대 안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한 60대 여성은 “해당 군인이 다른 지역 병원에 따로 격리돼 있다고는 하지만 (감염될까봐)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마스크를 착용한 군인들이 부쩍 많아진 걸 보니 다들 메르스를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오후 공군기지 정문에 배치된 헌병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의경들도 모두 마스크를 쓴 채 근무를 서고 있다.

Image

‘메르스 양성’ 오산 공군기지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 간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기지 인근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6.4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오산 공군기지와 인접한 한 미군부대 관계자는 “미군 부대원들은 메르스에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도 “부대 측은 손 씻기 등 메르스 예방 수칙 등을 대원들에게 전달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공군기지 주변 상인들은 메르스를 걱정하는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에서 양복 원단을 팔려고 이곳에 왔다는 한 70대 남성은 “공군기지 부대원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상인들에게 금세 알려져 다들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나도 오늘은 장사가 잘되지 않을 것 같아 다시 서울로 돌아갈 채비 중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도 “부대 폐쇄 등 언제 어떤 조처가 내려질지 몰라 걱정된다”고 전했다.

Image

‘메르스 양성’ 오산 공군기지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4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 공군기지 간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기지 인근 거리를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2015.6.4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한편, 국방부는 오산공군기지 소속 A 원사의 메르스 양성 판정으로 현재 부대원 60여명이 자택과 생활관 등에 격리돼 있다고 전했다.

A 원사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군내 첫 메르스 감염 사례가 된다.

yo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604 13:3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