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유기 소지한 여성에게 직접 젖을 짜보라고 황당한 요구를 한 공항직원

2017년 2월 9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Young mother breastfeeding her newborn baby


한 여성이 ‘착유기’ 때문에 공항에서 테러범으로 의심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영국의 한 매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파리로 떠나려던 한 여성이 모유를 짜내는 착유기 때문에 보안 요원에게 ‘테러범’으로 의심받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싱가포르 국적의 여성 ‘가야시리 보스(33)’는 공항 검색대를 지나던 중 착유기를 폭발물로 의심받았다.

보안 요원이 그녀를 신문하기 시작했고, 아이가 없는 상황에서 착유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출산 후 아이를 집에 두고 왔다”고 주장했지만, 이 또한 무시당했다.

가야시리는 “나의 말을 믿지 않고 아이는 어디에 있느냐, 모유 수유를 하긴 하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사실로 불려간 그녀는 여성 경찰관 앞에서 상의를 벗은 뒤 ‘젖’을 짜보라는 황당한 요구까지 받았다. 정말 그녀가 산모인지를 확인하려던 것.

그녀는 “여성 경찰관이 가슴을 쥐면서 젖을 짜보라고 권유했는데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고 당시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결국, 가야시리는 정신적인 충격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공항 경찰 측은 “착유기를 폭발물로 의심한 것 맞다. 하지만 젖을 짜보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가야시리는 “모욕적이고 충격적인 상황에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고 말하며 “나와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소송을 해야 한다.”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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