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식물인간이 된 할머니의 마지막 부탁 下 (공포)

2017년 2월 9일   School Stroy 에디터
▼ 사진출처: 해당방송 캡처 및 온라인커뮤니티/오늘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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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전에 남동생을 꼭 만나고 싶다는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 미호는 하루동안 할머니와 몸을 바꾸기로 약속한다.

“미호 집에 가자. 어머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잠깐 잠들었다 깬 사이 몸이 바뀐 두 사람. 엄마 아빠와 함께 집으로 가는 할머니와 그런 할머니의 몸속으로 들어온 미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신음한다.

“아파.. 아파요.. 몸이 아파.. 할머니 괴로워요”

“기다려 주렴 미호.. 내일 꼭 돌아올테니까..”

학교를 빠지고 그토록 보고 싶다고 말한 남동생을 만나러 간 할머니.. 하지만 그는 남동생이 아닌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였다. 그 역시 거동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지금의 할머니와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다.

◆ 병원

“가족분들께 연락할까요?”

“음.. 아침에 해도 되지 않을까?”

◆ 어두운 시골길 택시안

“왜 멈추세요? 빨리 가주세요!! 부탁드려요. 빨리 가지 않으면 죽어버려요. 미호 힘내거라.. 힘내거라..반드시 돌아갈테니..”

비슷한 시간. 의사와 간호사는 할머니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판단. 곧 숨이 멎을것을 예측하고 가족에게 연락할 것을 고려했다.

죽을것만 같은 고통을 느끼는 미호.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참아낸다. 할머니 역시 남자를 만난뒤 죽을 힘을 다해 병원으로 돌아왔다.

“미호 잘 버텨왔구나.”

“할머니 괴로웠어요..”

“미안하구나.. 하지만 만날 수 있었단다.. 이제 할머니.. 미련없이 갈 수 있어..”

“다행이예요 할머니”

미호의 숨이 끊어지기 전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그를 만나고 왔다며 몸을 바꿔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분명 그 쪽에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겠지. 그리고 그로부터 30년이 지났다.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그저께 저세상으로 가셨다. 어머니는 마지막 3년을 할머니처럼 호스가 연결된 몸으로 어떤 하소연도 할 수 없는 병원에서 지냈다. 나는 그런 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고, 그후 30년… 할머니와 똑같이 온몸이 호스를 매달고 괴로운 마지막을 보내신 엄마의 장례식장에 앉아있는 미호. 그리고 엔딩.

“미호에게는 미안한 일을 했다. 역시 돌아갈 수가 없었다. 아직 해야 할 것이 있었으니까. 왜냐면 불공평하잖아? 이 여자(며느리)에게도 괴로움을 가르쳐줘야지 불공평하지 않잖아..? 나만 그럴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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