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가하겠다니깐 시어머니가 칼 들었어요”

2017년 2월 1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MBC ‘백년의 유산’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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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분가 문제로 시어머니에게 폭언 당했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눈길을 모았다.

첫째를 낳고 시부모님과 합가한 지 1년이 된다는 A 씨는 “삼 교대를 하면서 꾀부리지 않고 집안일과 육아를 열심히 했는데, 되돌아오는 건 폭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열심히 며느리 노릇, 아내 노릇을 했지만 이제는 이혼하고 싶다는 A 씨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문제가 생긴 건 A 씨가 둘째를 낳은 후였다. A 씨가 산후조리를 하기 위해 친정에 머물던 사이에 남편과 시어머니가 분가문제로 싸운 것이다.

친정에서 돌아온 A 씨는 “갑자기 시어머니가 저에게 ‘분가를 왜 하고 싶으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남편과 단 둘이 살고 싶었던 A 씨. 그렇지만 갑작스러운 시어머니의 질문에 적잖은 당황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내 분가 할 기회가 이번뿐이라고 생각한 A 씨는 소신을 떳떳이 밝혔다.

A 씨는 “어머니 모시고 사는 건 당연히 할 것이다”라며 “다만 젊을 때 몇 년 간이라도 남편과 단둘이 살아보고 싶다”고 정중한 어투로 자신의 뜻을 전했다. 그러자 흔쾌히 분가를 허락한 시어머니. A 씨는 모든 것이 쉽게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다음 날 폭언이 시작되면서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 갔다. 급작스럽게 시어머니가 태도를 바꿔버린 것이다.

시어머니는 분가하겠다는 남편에게 “이혼해, 나인지 쟤인지 선택해”라며 “다른 여자를 알아보겠다”고 협박을 한 것이다.

게다가 A 씨가 보는 앞에서 시어머니는 “행실이 어쩌면 저런지 부모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싶은 걸 몇 번이나 참았다”며 “잠을 쳐 자느라 시부모 밥을 안 차린다”고 망언을 쏟아 냈다.

결국 시어머니와 막말을 주고받은 A 씨는 “그 다음 날이 돼서야 짐을 싸고 친정으로 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친정으로 향하던 A 씨의 길은 순탄치 못했다.

시어머니가 칼을 들고는 남편을 찌르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A 씨를 노려보더니 뺨을 연달아 때리던 시어머니. 몇 번의 실랑이 끝에 친정으로 온 A 씨는 “남편은 자신을 믿고 따라오라는데 더는 믿음이 안 간다”라고 말하며 “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가가 아니라 이혼을 생각해라”, “저 정도면 병원에라도 모셔가라. 분가가 무엇이길래 칼을 드냐?”, “분가가 문제가 아니라 분가 동시에 시댁과 연을 끊어라.”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분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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