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고 시아버지 팬티를 손빨래 하래요”

2017년 2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SBS ‘결혼의 여신’ 캡처 (해당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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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팬티도 제가 손빨래해야 하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시아버지 팬티를 빨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며칠 전 시어머니가 검지 손가락 골절로 부상을 당했다는 A 씨는 이로 인해 황당한 일을 겪어야 했다. 반찬을 만들어 시댁을 방문한 A 씨. 그 가운데 시어머니는 A 씨에게 속옷빨래 심부름을 시켰다. 설상가상으로 그 속옷이 ‘시아버지’ 것이기도 했다.

이에 A 씨는 “너무 하고 싶지가 않아 장갑 끼고 하라고 남편을 시켰다”며 “말 떨어지자마자 들고 있던 빵 봉지를 저한테 던지며 화를 내셨다”고 말했다.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어디 속옷을 남자한테 빨라하냐고 큰일 못하게” 라고 말하며 그녀를 나무랐다고.

이에 어이가 없던 A 씨는 “제가 어머니 것은 그렇다 치고, 아버님 걸 어떻게 손빨래해요”라고 화를 냈으나, 시어머니는 “왜 못해? 우리 아프면 네가 똥 묻은 팬티 안 빨 거냐?”라고 반문했다. 결국, 머리 끝까지 화가 난 A 씨는 입을 다문 채 밖으로 나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꺼둔 핸드폰의 전원을 눌렀다. 그러자 쏟아지는 문자들. 모두 친정 부모님을 들먹이며 시어머니가 보낸 것들이었다. 일부 문자를 확인하고는 너무나 기분이 나빴던 A 씨는 “저희 친정부모님들 욕까지 하면서 연락 한 통 없으신데, 이거 사과를 받고 봐야 할지 아니면 사과 안받고 안 보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보면 말만 가족이지 피 섞이지 않은 남인데 속옷빨래를 거절했다고 친정부모님욕까지…. 정말 살벌하네요 ㅋ 글쓴이님은 상황대처에 현명하신 듯 그리 실수한 부분은 없는 것 같은데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욕먹을 이유 없습니다. 나였어도 남이 입은 누린 팬티 손빨래할 생각하면 ..”등 다양한 의견을 남기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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