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남자가 알고 보니 ‘리벤지 포르노’의 가해자였습니다

2017년 2월 15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tvN ‘혼술남녀'(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001


남친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게 된 예비신부가 있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랑이 알고 보니 리벤지 포르노 가해자’라는 제목으로, 29살 예비신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였던 예비신랑(32)은 늘 A씨한테 자상했고 능력도 좋은, 정말 최고의 남자였다. 2년 가까이 연애 후 프로포즈를 받아 행복하게 결혼준비중이었다.

예비신랑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은 지난 주말이었다. 평소 게임을 좋아해 주말이면 꼭 게임을 하는 A씨.

지난 주말 역시 게임 내에서 ‘길드’를 만들어 길드원을 모은 A씨는 단체 카톡방을 만들었다.

당시 A씨의 카톡 프로필 사진은 예랑과 함께한 커플 사진이었다. 그렇게 다같이 파티도 하고 다른 게임도 돌면서 논 이들. 그런데 그 중 한 여자로부터 개인톡이 왔다.

“사진 속 분이 혹시 어디 사는 XX 맞나요? 혹시 남친인가요?”

혹시 예랑을 아는 사람인가 싶어 지인이냐고 묻자 그 여자는 충격적인 예랑의 과거를 폭로했다.

여자는 “난 5년 전 XX 여친이었다. 1년 가량 사귀었었는데 그 후 XX가 관계 몰카 찍어둔 걸 유포했다”라면서 “결국 고소했지만 리벤지포르노 관련법이 너무 약해서 집유 받고 풀려났다”라고 말했다.

처음엔 프사 속 전남친의 얼굴 보면서 설마 했지만 사람 인생 하나 구한다 생각하고 용기 내어 말하는 거라던 여자.

A씨는 “세상이 노래지고 저 여자가 거짓말 하는 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그래서 진짜냐고 증거 있냐고 하니 그 당시 법원 판결문에 피고에 예랑 이름이 적혀 있는 사진을 보내줬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이 캄캄해졌다. 이번 주말에 여자 동네로 가서 직접 만나기로 했다는 A씨.

A씨는 “아직 예랑한테도 부모님한테도 말씀 못 드린 상황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미치겠습니다”라며 “혹시 제 동영상이나 사진도 있을까봐 걱정되고 혹시 저한테 해코지 할까봐 사실대로 말할지… 아니면 다른 이유를 만들어서 파혼할지 고민이 한두 개가 아니네요. 친구들 보고도 결혼한다고 다 말해놨는데… 미치겠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파혼사유를 어떻게 말하든 유포할 사람은 해요 그냥 사실대로 말하고 파혼해요 만약 유포시 나도 너 신상 까서 사회생활 못하게 한다고 그리고 집유 나왔다면 쉽게 재범 못할게요 바로 실형 나오니”, “남친이 혼자 사나요? 컴을 잘 다루시면 뒤져보면 나오겠지만 제 경우 컴맹이라 하루 날 잡아서 남친 자는 사이에 폰이랑 본체 들고 튈 것 같아요. 일단 내가 살고 봐야죠 세상 참 무섭네요”, “무섭고 소름 돋아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