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남친이 너무 드러운 야동을 보는데…”

2017년 2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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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24살 동갑내기 남친이 있어. 여태까지 잘 만났는데 바로 어제, 그러니까 발렌타인데이에 일이 터졌어.

이날 난 자취하는 남친 집에 놀러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수다도 떨면서 데이트를 했지.

또 날이 날인지라 남친하고 관계를 할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는데…

“혼자 야동이라도 보고 있을래?”

남친이 샤워하러 가면서 훅 던진 말. 물론 난 남친뿐만 아니라 남자들이 야동 보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

뭐, 그래서 남친이 어떤 야동을 보는지도 궁금했고 또 동성 친구들하고도 같이 본 게 2-3번 밖에 없어서 알겠다고 했지.

“폴더 들어가서 보고 싶은 거 아무거나 골라봐”

그렇게 남친은 샤워하러 들어갔고 난 이것 저것 눌러봤어. 서양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제목들이 죄다 영여더라고.

그리고 난 멘붕에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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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등장한 서양 여자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몸매자랑 같은 걸 하면서 선반 같은데 눕더라고? 여기까진 호기심만 마구마구 들끓었어.

대뜸 알몸인 남자들 20-30명이 나왔어. 조금 당황해서 이게 뭔가 싶어서 끄려다가 뭔진 확인이나 해보자 하고 듬성 듬성 넘겨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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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막 남자들이 줄을 서서 콘돔도 없어 여자랑 관계를 하는 거야. 질내사정을 했는지 여자는 계속 다시 밖으로… 음.

야동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런 종류는 너무 더럽게 느껴졌어. 또 이런 걸 보는 남친이 갑자기 무서워지기도 했고.

야동은 어느 정도 보다가 바로 꺼버렸어. 남친이 나와서 차마 티는 못 내고 아무 일 없이 사랑을 나누긴 했는데 잘 느끼지도 못했어. 자꾸만 그 장면이 맴돌아서.

나 이제 어떡해? 남친이 그런 야동 안 봤으면 좋겠어. 어떻게 내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다들 진짜 이런 걸 보는 거야? 아님 내 남친이 이상한 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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