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들이대는 ‘14살 차이’ 노총각 대리, 너무 역겨워요

2017년 2월 1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tvN ‘막돼먹은 영애씨'(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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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14살 차이의 ‘노총각’ 대리로부터 부담스러운 관심을 받고 있는 20대 여성의 고민이 화제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에 들이대는 노총각 대리 너무 역겨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1월에 경력직으로 지금의 직장에 입사한 ‘빠른’ 25살 A씨는 39살의 같은 팀 대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A씨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운 좋게 대기업에 들어갔지만 너무 힘들어서 이대론 죽겠다 싶어서 사직서 내고 한달 쉰 후 집이랑 가까운 중소기업에 들어간 거였어요”라며 “일단 일은 제가 경력이라 그런지 어려운 건 없는데…”라고 말문을 뗐다.

같은 팀 대리는 사적으로 A씨에게 연락을 하며 팀원들 앞에서 너무 대놓고 A씨를 칭찬하는 등 ‘애매하게’ 들이대기 시작했다.

서로 집도 가깝지 않은 사이에 주말에는 ‘시간 있냐’, ‘술 마실래?’라는 연락까지.

결국 A씨는 ‘가상의 남자친구’까지 만들어놨다. 키 크고 능력도 좋은, 남자친구로. 오래 만나서 결혼할 예정이라고. 그래야만 좀 덜 들이댈 것 같았다.

A씨는 “근데 뭔 자신감인지 키 작고 뚱뚱하고 담배냄새 입냄새 장난 아닌데… 제 가상의 남친보다 지가 더 잘났다는 식으로 X소리를 하더라고요”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아침마다 카톡으로 “사슴아 잘잤어?”라는 연락도 한다. 혼자 자신과 가상 연애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얼마 전에는 회사 업무 때문에 걸어서 3분인 거리에 있는 은행을 가게 되었는데 무슨 차를 태워준다고 하질 않나.

A씨는 “저한테 공주야, 토끼야, 사슴아 막 이렇게 불러요. 토 나와요. 제가 진짜 할말 다하는 성격이라 정색도 하고 왜 그러냐고 승질도 냈는데 눈치를 못 채는 건지… 똑같아요”라며 “오늘도 외근 있다고 퇴근이 7시인데 6시에 외근을 가자네요…”라고 말했다.

자신에게 관심 끄게 할 방법이 없냐는 A씨. 퇴사만이 답인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무시가 답이에요”, “내가 여자라도 진짜 싫겠다.. 저건 뭐 다른 부서로 가던지 아니면 퇴사하던지 밖에 없는 거 같은데요”, “걍 이용해요. 필요한 거 있을 때는 부탁해서 시켜먹고, 불편한 거 시키고 가끔 칭찬 한번 해주고, 연락하거나 이런 건 다 차단하구요. 그 돼지 절망하다가도 님의 미소 한번 이면 날 좋아하나? 생각하는 개 찐따 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 외에는 회사 괜찮으면 걍 다녀요.. 최대한 이용해먹고, 어차피 사귈 거도 아니고 부담스럽게 은근 들이대는 거 걍 무시해요” 등의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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