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을 갈기고 부숴버리겠다” ‘테러 암시’하는 아시아나 항공 해킹 전문

2017년 2월 20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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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인이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를 해킹한 이유가 무엇일까?

지난 20일 오전 4시 30분경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는 ‘정의 없이 평화도 없다’는 메시지와 함께 해커가 남긴 영어 전문이 게재됐다.

그는 “아시아나 항공에는 유감이지만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인들에게 저지른 범죄를 세상이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자신들을 ‘Kuroi’SH and Prosox’라고 소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홈페이지가 직접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도메인네임시스템(DNS)을 관리하는 외주 웹호스팅 업체가 공격을 받아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고객 개인정보 등 자료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 됐다”고 밝혔다.

메시지 내용과 해킹한 방법을 봤을 때, 해킹을 한 세르비아 인들은 한국이나 아시아나 항공을 타깃으로 한 공격이 아닌 알바니아를 타깃으로 한 해킹으로 보인다.

세르비아와 알바니아는 발칸 역내에 있는 국가로서 1990년대 코소보 독립운동 이후 코소보 문제를 둘러싸고 서로의 이해관계가 대립하고 있었다.

특히 코소보의 독립 선포 다음날인 2008년 2월 17일 알바니아가 코소보를 정식 승인한 데 이어 외교 관계를 수립하자 세르비아의 알바니아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었다

유엔에 의해 코소보가 알바니아로 편입된 후 코소보에 new born 이라는 ‘기념비’가 세워진다. 이 기념비는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코소보에 남아있던 많은 세르비아 인들은 알바니아 사람들에게 박해를 당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세르비아 인들의 분노가 거세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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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에 올라온 글 중에는 “나는 기념비라 불리는 이것에 오줌을 갈기고 부숴버릴 겁니다”라는 부분이 있어, 이 것이 NEW BORN 기념비에 대한 테러 암시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근데 왜 하피 아시아나…” “글쎄 세르비아가 주변 나라를 괴롭히면서도 피코 하는 건 유명한건데, 자기들이야말로 인종청소 한 역사를 슥 닦고서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있으면서 완전 사실 왜곡해 놨네” “헐 무섭다” “왜 아시아나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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