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게 죄’ 카자흐 명문대생 여장하고 수능치다 덜미

2015년 6월 6일   정 용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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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engrinews.kz

퇴학 위기에 “가장 로맨틱한 남자”

구명운동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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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연합뉴스) 김현태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별을 따다

 주는 대신 대학입학시험을 치르려던 명문대생이

당국에 적발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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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애정표현의 주인공은 현지 명문대

‘카자흐·영국 기술대학교'(KBTU) 3학년생 아얀

자르데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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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데모프는 올해 카자흐 통합국가시험(대학수학

능력시험)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대신해 응시

하고자 가발과 치마로 감쪽같이 여장하고서

시험장에 나타났다. 카자흐에서는 이달 2~8일까지

2015 통합국가시험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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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그러나 이들의 삐뚤어진 애정표현을 허락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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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데모프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시험관에 의해

그는 시험을 끝내기도 전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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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교육과학부는 현재 사건을 검찰에

넘겼으며 자르데모프는 법에 따라 징역 60일,

벌금 2천130달러, 사회봉사 180시간, 퇴학 등의

처벌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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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카자흐에서는 오히려 자르데모프에

대한 동정여론이 몰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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텡그리 뉴스 등 현지언론은 5일 자르데모프가

인터넷에서 ‘올해 가장 로맨틱한 남자’로 불린다며

SNS를 통해 그의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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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르데모프가 수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명문대인 KBTU에서 장학금을 받는

수재라는 사실에 그의 퇴학 만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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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TU 강사이자 카자흐 거시경제 연구소장

올자스 쿠다이베르게노프는 이날 “여러 학생으로

부터 소식을 들었다. 자르데모프의 벌금

2천130달러를 대신 내주겠다”며 당국에 선처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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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다이베르게노프는 덧붙여 “낭만적이기는 하나

다음부터는 자르데모프의 여자친구가 연인에게

합법적인 애정표현을 요구하기를 바란다”며

잘못된 행동에 대한 적절한 처벌과 반성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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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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