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테러리스트’가 된 안중근 의사와 100만원대 책가방

2017년 2월 21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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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와 100만원대 일제 책가방

이토 히로부미 책가방 맨 우리 아이…’테러리스트’된 안중근 의사

“강남에선 없어서 못 구한대요. 우리 애 기 죽이기 싫으니까 경제적 여력만 되면 한 번 사주고 싶죠”-두 아이 엄마 김모(38·여)씨

일본에서 초등학생 대다수가 매고 다녀 ‘국민 책가방’이라 불리고 평균가격 70만원, 비싼 건 100만원에 달하는 일제 란도셀 책가방이 큰 인기입니다.

그런데 이 일제 책가방이 안중근 의사가 단죄한 이토 히로부미가 만든 책가방에서 시작됐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1887년 당시 내각총리대신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는 육군 보병용 배낭을 기본으로 가죽 책가방을 특별제작해 왕세자의 학습원 입학 축하선물로 헌상합니다. (출처 : 일본 어원유래사전)

이토 히로부미가 왕세자 입학선물로 만든 가방이 지금 일본 국민책가방으로 불리는 란도셀 책가방의 시작입니다.

이 책가방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명품 책가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토 히로부미를 단죄한 안중근 의사는 무지한 후손에 의해 수모를 당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최근 한 경찰서가 제작한 ‘테러 예방 포스터’에서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았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테러 관련 모든 행동을 멈춰라’는 의미로 손바닥을 집어넣은 것”이라며 “안 의사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시민들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경찰서 내부에서 이런 걸 검토 안 한다는게 기가 찬다”

“다른 곳도 아닌 경찰서에서…일본 경찰이 만들었나”

“이래서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윈스턴 처칠)

역사 속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나라와 민족이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과연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잘 그려나가고 있는 걸까요?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김유정 인턴기자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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