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성폭행한 자기 남동생을 ‘무조건적으로’ 감싸던 언니가 딸을 낳았다

2017년 2월 23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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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언니의 잔인한 두 얼굴을 마주한 성폭행 피해자의 글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22일 네이트 판에는 ‘날 성폭행한 자기 남동생을 감싸던 언니가 딸을 낳았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유년시절, 몇 년 동안 자신보다 10살 가까이 많은 친척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글쓴이 A씨.

당시 누구에게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부모님 마음에 못 박는 일일 것 같았기 때문.

스무살이 지나서야 A씨는 용기를 내 가족들에게 ‘그 일’을 꺼내놓았다. 하지만 친척오빠의 친누나는 “어디 한번 신고해봐라. 증거도 없는 무슨 수로 신고할 거냐”라고 협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난 동생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해서 보호할 거야. 너 집안 시끄럽게 하지 말고 자살이나 해”라면서 “장례식에는 부르지마”라는 끔찍한 말을 덧붙였다.

Innocence lost

친척 언니면서, 또 같은 여자이면서 A씨에게 폭언을 퍼부은 그 언니가 얼마 전 딸을 낳았다.

A씨는 “나에게 자살이나 하라고 말을 하던 언니가 SNS에 자기 딸 사진을 올리면서 예쁘고 소중하다고 말합니다. 기분이 이상해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나라면 댓글로 이제 삼촌 조심해야겠네 라고 댓글 달겠음”, “다 돌아온다. 인생사 돌고 돌더라. 그래서 남한테 못할 짓 하면 안되고 악담하면 안된다”, “팔은 안으로 굽는 게 맞지만 저건 너무 잘못 굽은 듯. 저라면 댓글로 잔인하게 쓸 거 같아요. 나보고 ‘나보고 자살하라더니 자기 딸은 소중하고 예쁜가보다.’”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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