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죽여버릴랍니다” 탄핵 기각을 위해서 헌법 재판관 ‘살해’하겠다는 박사모

2017년 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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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에서 탄핵 기각을 위해 이정미 헌법 재판관을 살해하자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박사모 카페의 한 회원이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기각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현재의 현행 8인체제에서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7인 체제가 됩니다”라며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 하는데 헌법 재판 특성상 판결해석의 다양성 명분으로 인용판결도 기각 1표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럼 1명만 더 기각표 던지면 되는 건데 그 정도는 청와대 변호인단 측이 로비 등을 통해 승부를 걸어볼만하다 사료됩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합니다. 저는 이제 살만큼 살았습니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영한이 없습니다. 이정미 죽여버릴랍니다”라며 살해 예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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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이하)

박사모 회원들의 이런 선동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현재 커뮤니티에는 ‘박사모’로 추정되는 인물이 “청년암살살수단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단체 메시지를 올린 카카오톡 글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메시지에는 “언제라도 유서를 작성해두신 20,30,40,50,65세까지 무술에 능하신 분은 더욱 좋고 무술을 전혀 못하셔도 열사로서 유관순처럼, 윤봉길처럼, 안중근처럼 사즉생의 각오로 좌초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하는 애국열사를 모십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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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회원들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들이 독립투사라도 되는양 단단히 착각하고 있네” “진짜 뭔일 벌일까 두렵다” “이젠 헌법도 법관도 우습나보네” “이정미 재판관 건드리면 전국에 판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정미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변론 이후 헌법 재판관 8인에 대한 24시 밀착경호를 경찰에 요청했는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신변상 위협을 당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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