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생일케익 ‘다시’ 사달라는 친구

2017년 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Pixabay(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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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내가 이상한 거야?

어제 친구 생일이어서 퇴근 후에 조촐하게 모여 생일파티를 했어. 친구들끼리 돈도 조금씩 모아서 선물이랑 케익도 준비했고.

아 참고로 얘 생일 챙겨주는 건 처음이었어. 1년 반 전에 친해지게 된 거고 나머지 친구들은 다 나랑 십년지기들.

다같이 모여서 생일 축하 노래 부르고, 초 끄고 생일인 애가 케익 자르고 맛있게 먹고 하하호호 떠들고 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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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서 뭐가 이상한 거야? 대체?

친구가 기분이 나쁘대. 오늘 단톡방에 지가 참으려고 했지만 도저히 안 되겠어서 말한다고 하드라? 지 생일인데 왜 우리가 케익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심지어 먹고 반만 남은 케익 집에 들고 가기 창피하고 짜증나서 가는 길에 버렸다네?

처음에는 우리도 당황해서 ‘기분 나빴다면 미안. 우리는 원래 그렇게 나눠 먹어서 너 생각을 못한 것 같아. 다음부터는 조심할게’라고 사과를 했지만 갈수록 가관이더라. 지 생일 기분 다시 내고 싶다면서 케익을 하나 더 사달라는 거 있지? 가족들이랑 먹고 싶대.

그래. 케익 그까짓 거 하나 더 사주면 끝날 일이긴 한데 뭔가 그렇게 해주기 싫더라고. 그래서 내가 딱 잘라서 거절했더니 그 이후로 단톡방 나가고 상태명에는 ‘내 편은 하나도 없네’라고 해놨더라.

내가… 이상한 거야? 잘못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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