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나 축축해 기분 업됐어” 단국대, 졸업 플래카드 논란

2017년 2월 24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11


성희롱 발언이 들어간 축하 플래카드

지난 23일 단국대학교 총학생회(천안캠퍼스)가 성희롱 발언이 들어간 졸업 플래카드를 걸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졸업식에 참가했던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오늘 졸업식 때 학생회관 앞에 저런 그림의 플래카드가 걸렸다”며 “오전 졸업식 참여를 안 해 망정이지, 진짜 내 눈으로 저걸 봤다면 집에 돌아가서 우편으로 졸업장 받았을 것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네티즌이 공개한 플래카드에는 ‘축졸업’이라는 큰 글씨와 함께 “오빠! 나 지금 축축해! X라 업 됐어” 등의 성희롱 요소가 다분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32대 백의 총대의원회 측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점 정말 죄송하다”며 입장을 표했다.

이어 “현수막 제작에 앞서 조금 색다르고 재밌게 제작하고자 했던 것을 생각 없이 과장하여 제작한 것 같다”며 “옆에 사진은 졸업생분들의 엽기사진이며 선배님들 졸업식을 축하해주고자 제작했던 것인데 생각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국대 학우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과문에도 단국대학교 학생들의 분노는 사그라질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교 명예가 실추됐는데 사과문도 개판 오 분 전”, “정말 죄송하다면 제작자 실명 거론하라”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