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썰] 하루에 다섯 번 번호 따이는 여자친구

2017년 2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SBS ‘미녀의 탄생'(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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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 살이 된 나한테는 사귄 지 1년 좀 넘은 스물넷 여자친구가 있어.

다름이 아니고 여자친구한테는 유독 ‘번호’를 달라고 하는 남자들이 너무 많아. 이것 때문에 싸운 적도 있어.

물론 여자친구가 실제로 번호를 준 적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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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여자친구. 그래서 여자친구는 카페에 먼저 가서 나를 기다리는데 거의 매번 다른 남자가 여자친구한테 번호를 달라고 하는 모습을 목격해.

또 여자친구의 친구들을 같이 볼 때면 늘 친구들이 여자친구가 번호 따인 얘기를 해줘. 한 달에 최소 10-12번 이상은 이런 일이 있는 듯.

여자친구 친구 말로는 하루에 다섯 번까지 따인 적도 있대.

근데 아무리 여자가 예쁘다고 해도 남자가 무턱대고 번호를 따진 않잖아.

뭔가 눈이 마주치거나 관심 있는 티를 내니까 번호를 달라고 오는 건 아닌지. 이것 때문에 좀 많이 싸웠어.

여자친구가 옷을 막 야하게 입는다거나 그런 건 아니야. 그냥 평범해. 생긴 것도 강아지상이고.

만만해서 그러는 건가. 얼굴이 연예인급인 것도 아니고 그냥 호감상이고 착하게 생겼어.

가끔씩 음식 먹으러 가면 여자친구가 낯을 안 가리는 건지 알바분들한테 맛있는 거 추천해주세요 하면서 웃으면서 말 걸고 이러는 모습을 보긴 했는데…

여자친구는 번호를 거절할 때도 웃으면서 해. 남자친구 있다는 말보다는 죄송하다고만.

여자친구는 잘못한 게 없대. 나 대체 어떻게 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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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쁜 여자한테 번호 안 따요. 가능성 있어 보이는 여자한테 들이댐”

“번호 안 줬으면 됐죠. 그냥 내 여친이 이렇게 이쁘구나. 하고 말면.. 안되나….”

“여자 친구도 은근히 번호 따이는 걸 즐기고 계신듯”

“댓글 엄청 웃기네. 반대상황이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거요? 댁들 남자친구 한 달에 12번 번호 따이면 참 야무지게 쿨하게 넘어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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