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한 남자가 말하는, 진짜 장단점

2017년 2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영화 ‘극적인 하룻밤'(이하-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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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한 지 130일 정도 지난, 한 남성의 ‘솔직’ 글이 화제다.

최근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여자친구와 동거를 선택했다 단점/장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여자친구와 연애 거리도 상당했고 서로 독립을 하고 있는 상태로 생활비, 월세 등을 아끼자는 취지로 살림을 합치기로 결정한 뒤 제가 있는 지역에서 동거를 시작했습니다”라며 “혹시 결혼 전 동거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참고하셔도 될 듯 합니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의 경험이 말해주는, 혼전동거의 장단점을 알아보자. 먼저 단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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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 생활습관에서 오는 스트레스

– 비슷하면 좋겠지만 기본 생활습관이 다르다 보니 맞춰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스트레스가 있다.

Ex) 커피를 마셨던 컵에 물도 따라 마시고 헹군 후 또 다시 커피를 마시곤 하는 글쓴이. 반면 여자친구는 모두 다른 컵으로 마신다.

“그냥 마시면 끝인데 뭐하러 설거지를 늘려?”

“물컵이랑 커피컵은 다르게 쓰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2. 서로의 잠버릇

– 이 부분에서 피해자는 거의 여자친구. 잠버릇이 고약한 자신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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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집안일

– 서로 상처 받는 부분. 집에서 근무하는 여자친구와 밖에서 12시간 일을 하고 돌아오는 글쓴이.

자신은 혼자 살 때보다 한다고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 신경 쓰겠다. 하지만 내가 이만큼 하니까 너도 이만큼 하라는 마인드는 우리 시작하는 단계에 얘기하지 말자. 서로 손해보지 않으려면 우리는 왜 시작했고 따지면 장을 봐도 무게도 똑같이 들고 가고 생활비도 반반 똑같이 무거운 것도 똑같이 반반 들을 거냐. 내가 신경을 써도 부족한 부분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서 너에게 배려해주고 싶어”

글쓴이는 “화가 가라앉으면 혼자 외롭게 집에 있었으니 저에게 투정을 부렸다는 여자친구의 말을 들으면 미안하기도, 속상하기도 만감이 교차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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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

“잠결에 잠깐 눈을 떴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절 보다가 잠든 것처럼 얼굴이 절 향해 있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머리 한번씩 쓰다듬게 되고 겨울이라 발 시릴 까봐 이불도 다시 덮어줍니다. 뽀뽀도 해주고 뭔가 편안한 사랑을 하는 기분이 듭니다. 잠을 2시간 덜 자도 혼자 있을 때보다 에너지 충전이 큽니다”

2. 생활비 절약

“여자친구의 품위 유지? 비용이 줄어듭니다. 화장품 잘 안 쓰게 되어서 돈이 남아돈다고 했고요 옷도 많이 안 산다고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기다리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으니 밖에서 시간을 덜 보내게 되니까 지출비용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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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싸운 뒤 화해하는 과정

“다투고 싸울 수 있는데 침묵으로 변하지 않습니다. 얼굴을 보고 사니까 결국엔 하루 지나지 않아 서로 이야기 하게 됩니다. 다툰 뒤 대화로 풀어 나가고 싶어하는 저에게는 너무 행복한 일입니다. 원룸이라 각방도 없어서 우리는 싸우지 않는 법보다는 화해하고 대화하는 법을 먼저 배워가고 있습니다”

4. 책임감

“혼자 일에 지쳐 아무 생각 없이 잠들고, 또 아침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함께 누워 언제쯤? 무엇을? 어떻게? 함께 미래를 그려봅니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정말 구체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지만 미래를 이야기 한다는 거 자체가 점점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함께 나눈 얘기 중에 실행하게 된 것들도 있고 정말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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