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가 결혼반지를 훔쳐갔습니다”

2017년 2월 27일   정 용재 에디터

▼사진출처 : KBS ‘연애의 발견’/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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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벽이 있는 동서 때문에 고민에 빠진 한 여성의 글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서가 결혼반지를 훔쳐갔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결혼 2년차 7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주부 A씨에게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어린’ 동서가 있다.

A씨는 “그전까지는 서로 왕래도 없어서 남처럼 지냈지만 제가 아이를 임신하고 만삭 때부터 저 집에 혼자 있다고 동서가 자주 집에 간식 사들고 놀러와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친해졌어요”라며 “제가 어린 형님이지만 늘 깍듯이 대우해주고 도련님과 신랑 성격이 너무 비슷했고 동서랑 제 성격도 성향도 너무 비슷해 빨리 맘의 문을 열고 친해졌던 것 같아요”라고 말문을 뗐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나고 조리원 퇴원하고부터 집에서 물건이 하나 둘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처음 인지한 것은 백화점 브랜드 선크림이었다. 이어 지갑에 현금이 만원, 이만 원씩 비는 기분이 들었고 임신과 출산으로 손가락이 부으면서 끼지 못해 화장대 서랍에 고이 넣어둔 결혼반지가 없어졌다.

설마했다. 설마. 집에 드나든 사람은 동서와 도련님 뿐이었지만.

Korean Won

A씨는 “현금이 오만 원 정도 비었던 날. 신랑한테 돈이 자꾸 없어지는 것 같은데 혹시 오빠가 가져간 거냐고 물어봤지만 신랑은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정신이 없는 건가 했죠. 처음에는”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아이 용돈이라고 친정 외삼촌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주신 현금. 당시 A씨는 신랑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지갑 안에 돈을 넣었고 “내일 은행 가야겠다”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동서와 갈 곳이 있어 함께 나갔다가 잠시 지갑만 두고 차를 비운 A씨. 얼마 지나지 않아 확인해 본 지갑에는 현금이 하나도 없었다.

당시 A씨는 동서에게 “나 또 현금이 다 없어졌어요 진짜 요새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젯밤에 분명 신랑 보는 앞에서 현금 넣었는데”라고까지 말했다.

이때부터 A씨와 남편은 동서를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물증이 없어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설 연휴 전날 시댁에 전 부치러 가는 길에 또다시 사건이 발생했다.

시댁에 가기 직전 친정엄마로부터 받은 천연수제비누 6개짜리 세트. 상자와 비누 갯수까지 확인한 A씨부부였건만 집으로 돌아올 때 비누가 2개가 빈 것도 모자라 상자가 뜯겨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친척들로부터 아기 옷 사입히라고 받은 현금 봉투 역시 ‘또’ 사라졌다.

결국 도련님에게까지 모든 것을 말했지만 동서는 모든 것을 다 잡아떼고 있는 상태.

A씨는 “진짜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평생 안 볼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결혼반지는 진짜 찾고 싶은데 동서가 마음 변해서 돌려줄 때까지 방법이 없는 걸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하고 다신 안 그러겠다 하면 용서해주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니 더 괘씸해요”라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부탁 드려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제 친언니가 도벽 정신병 앓고 있어요. 병신같은 형부는 돈을 안주고 언니는 돈 안주니 남의 것 훔치고.엄마 살아계실 때 엄마 집에 얹혀 살면서 엄마 돈 엄마 금팔찌 등등. 내 돈도 내 물건도 많이 가지고 갔지요. 동서가 반지 돌려줄 일 없을 거에요. 벌써 팔아먹었던지. 찾고 싶으시면 신고 하세요. 그 방법 밖엔 없어요. 남편 동생이라도 와서 사과 해야지. 둘 다 똑같구먼.”

“아니 님도 답답하네요 눈치 이미 채고 있었음 씨씨티비나 녹화되는 거 사다가 방에 달아놨어야죠 결국 큰 거 잊어버리고 지금 와서 찾으려고 하면 찾아지나요?”

“도벽은 넘어가준다고 해결될 일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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